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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연락이 왔다. 아는 사람이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사망했다는 것이다. 그 아는 사람은 이주 노동자였고, 아이가 4살인 젊은 노동자라고 했다. 나는 요즘 산재보험의 적용이 확대가 됐으니 웬만하면 적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하나하나 물었다. 살수차 운전을 했는데, 밖에서 운전을 하고 가다가 회전을 하면서 차가 전복이 돼서 사망을 했다는 것이다. 2018년 7월 1일부터 소규모 건설현장에 대한 산재적용이 시행됐다. 그 전까지는 2000만원미만, 100제곱미터 이하 공사에는 적용이 되지 않았던 것이 확대된
칼럼
최승현 노무사
2019.12.1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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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한 추억 하나80년대 중반,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지금은 믿기지 않을 정도지만 60학급이 넘는 학교에 전화기는 단 두 대였다. 외부에서 전화가 오면 교무실에서 전화번호를 받았다가 교실에 쪽지로 알려주었다. 급하거나, 공중전화일 경우 교실로 사람이 올라와서 전해주었다. 그러면 그야말로 부리나케 교무실로 뛰어 가서 전화를 받거나, 다시 전화가 오기를 기다렸다. 인터폰이 설치된 몇 년 뒤에는 사람이나 쪽지가 오가는 번거로움은 사라졌지만 4층 교실에서 1층까지 뛰어 내려가는 일은 여전했다.내가 쓰던 4층 교실. 우리
칼럼
장우원 / 은평구 인권위원
2019.11.2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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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컨퍼런스가 지난 11월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매년 열리는 지역신문 컨퍼런스는 전국의 지역신문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취재사례와 활동사례를 공유하며 지역신문의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지역미디어의 포용과 혁신’ , ‘지역역사기록’ , ‘전통언론 밖의 실험’ , ‘혁신을 지역 언론과 함께’ 등 32가지의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역신문의 다양한 활동사례를 보며 지역신문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뿐만 아니라 지역을 자극하고 변화시키는 활동모습은 신선했다.
칼럼
박은미 기자
2019.11.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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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리(설리)씨가 겪었던 모든 일들은 여성들이 언제 어디서나 겪을 수 있고, 크거나 작은 비슷한 경험들을 한다. 그래서 그의 선택은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여성들이 안고 살아가는 또 다른 모습이기에 그만큼 충격이 크고 아프게 다가온다.여성은 세계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우리 시대 가장 강력한(수적으로) 젠더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일상적으로 부조리한 구조와 싸워야 한다. 사회는 여성에게 이 시대, 이 나라에 태어났다면 당연히 감내해야 할 몫을 정하고 그렇게 살기를 강요한다. 여성이 얼마
칼럼
백혜련/장애여성네트워크 교육지원센터장
2019.11.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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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가의 베스트셀러인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소수자 인권 연구자인 작가가 혐오표현에 관한 토론회에서 ‘결정장애’라는 말을 습관처럼 썼다가 그것이 ‘장애’에 대한 사회의 차별적 관념을 담고 있는 말이라는 지적을 듣고서 충격을 받는 일화로 시작된다. 책을 읽으며 내가 겪은 비슷한 경험들이 여럿 떠올랐다. 몇 년 전 한 강의에서 한국 사회의 여러 차별 상황을 설명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이라는 말을 여러 번 사용했다. 강의가 끝나고 한 여자 수강생이 조용히 다가왔다. 강의 잘 들었다는 의례적인 인사와 더불어, 자신은 화교인데 ‘우리나
칼럼
조혜인 / 은평구 인권위원
2019.09.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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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조국 장관과 그 주변을 수사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싼 평가도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살아있는 권력’에 수사의 칼끝을 겨눴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는 반면, 검찰개혁에 저항하려고 표적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필자는 아직 유보적인 입장이다. 조국 장관에 대한 수사도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다른 정치인에 대해 윤석열 검찰체제가 어떻게 수사를 하는 지를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자녀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패스트트랙
칼럼
하승수 /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2019.09.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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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예정 되었던 국회 인사청문회가 증인채택문제로 무산되자 조국 후보자의 제안으로 급하게 만들어진 청문회였다. 조국 후보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정국이어서 큰 관심을 끌었다. 기자간담회엔 70여명의 기자가 몰렸고, 오후 3시에 시작해 자정을 넘겼으니 장장 11시간이 넘게 진행되면서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실시간으로 중계가 된 이 청문회는 신선하기까지 했다. 간결한 질의와 제지 없는 응답으로 진행되어 지켜보기에 큰 불편함이 없었다. 호통과
칼럼
송덕호 / 마포FM 대표
2019.09.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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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지쳐가는 8월 9일 우리는 또 하나의 비보를 접했다. 창문도 에어컨도 없는 1평 남짓한 휴게실에서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사망한 채로 발견된 것이다. 새벽청소를 끝내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들어온 휴게실. 그날 바깥 온도는 35도에 육박하고 있었고 창문도 없이 선풍기 하나에 의존한 채 잠시 눈을 붙였는데 깨어나지 못했다. 신문기사를 통해 알려진 휴게실의 상황은 기가 막혔다. 1평밖에 안 되는 비좁은 휴게실은 건물 지하 1층 계단 밑에 가건물로 지어진 것으로 환기가 되지 않아 퀴퀴한 곰팡이 냄새로 가득했다. 창문도 에어컨도
칼럼
이원희 / 은평인권위원회 위원
2019.08.2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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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환경이 변했다. 변하고 있는 중이 아니라 완전히 변했다. 이제 시민들은 집으로 배달되던 신문을 더 이상 기다리지 않는다. TV앞에 앉아 9시 저녁뉴스를 기다리지도 않는다. 대신 스마트폰이나 PC로 뉴스를 본다. 이 중에서도 PC보다는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는 비율이 훨씬 높다.뉴스 소비 양식이 종이에서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로 완전히 변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18년 언론 수용자 의식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인터넷을 통한 뉴스 이용률이 51.5%에서 31.7%로 떨어지는 동안 모바일을 통한 뉴스 이용률은 19.5%
칼럼
박은미 기자
2019.06.20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