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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분권형 지역미디어정책마련 시급지역미디어를 구정홍보 수단으로 여기는 관행 사라져야
  • 박은미 기자
  • 승인 2019.11.13 10:24
  • 댓글 0
2019 지역신문 컨퍼런서 <이미지 출처 : 광주매일TV>

지역신문 컨퍼런스가 지난 11월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매년 열리는 지역신문 컨퍼런스는 전국의 지역신문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취재사례와 활동사례를 공유하며 지역신문의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지역미디어의 포용과 혁신’ , ‘지역역사기록’ , ‘전통언론 밖의 실험’ , ‘혁신을 지역 언론과 함께’ 등 32가지의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역신문의 다양한 활동사례를 보며 지역신문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뿐만 아니라 지역을 자극하고 변화시키는 활동모습은 신선했다. <혁신을 지역언론과 함께> 섹션에서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기획보도, 모두가 패널로 참여하는 100인 토론회, 지역문제를 공론화해 나가는 신문사 내 자치연구소 활동 등은 지역 언론이 단순히 지역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보여주었다.

<전통 언론 밖의 실험 섹션>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오랜 고통 ‘군 공항 소음피해’ 기획보도와 미디어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운영사례가 <지역언론의 힘, 시민기자> 섹션에서는 참여보도를 통한 향토사 발굴과 지역신문의 꽃 시민기자, 유쾌한 공동체를 작당하는 시민기자의 만남 등이 소개되었다. 지역신문의 역할을 보여 준 모든 사례들이 은평에서도 펼쳐지면 좋겠다는 즐거운 상상이 이어졌다. 

컨퍼런스 기조강연에서 장호순 교수는 “지역 스스로 지역미디어를 배제하는 현실과 존재하지만 외면 받는 지역미디어가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치분권형 미디어정책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교수는 “지역미디어 정책은 그 지역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결정해야 하며 중앙미디어와 지역미디어의 종속관계를 청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미디어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으로는 중앙미디어 선호문화, 낮은 지역미디어 신뢰도, 지역미디어 소외를 방관하는 지역의 권력 등이 지목됐다. 

하지만 뉴스를 보도하고 권력을 감시하고 공론장 형성 역할을 하는 전국의 지역신문이 처한 현실은 참혹한 수준이다. 더 이상 경영이 어려워 문을 닫게 됐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간간히 들려온다. 지역신문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역신문 스스로가 혁신의 길로 나가야하는 과제와 자치구 차원에서 지역신문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지역신문에 관한 정책은 몇 군데 지방자치단체를 빼고는 전무한 상태다. 은평도 예외는 아니다. 지역신문을 비롯한 지역미디어를 구정홍보 수단으로 여기는 게 아닌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건전한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지방자치의 장으로 보고 관련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지역의 공론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지역신문 스스로도 혁신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 지역 미디어는 우리 지역 주민들이 나서서 지역 형편에 맞는 자치분권형 미디어정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자치와 분권은 지역주민들의 소통과 참여를 통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역주민들이 지역 정보를 알고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고 함께 대안마련에 나설 때 지역은 소통구조를 가질 수 있고 지역공동체로서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은미 기자  yasodhara@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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