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되는 공간,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을 만나는 건 행운이다. 꾹꾹 눌러왔던 감정을 잠시 꺼내어 보고 느껴보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래서 다시 한번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다면 그건 분명 행운이 아닐까? 그 따뜻한 공간에서 선물처럼 따뜻한 커피와 정겨운 과일을 앞에 두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정겹다. 그 따뜻함과 정겨움을 가득 담은 공간, 역촌동의 선과점을 찾았다. 선과점에서는 커피 한 잔과 과일을 만날 수 있다. 친구 집에 놀러간 듯한 따뜻한 대접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자신을 만나고
노란 바탕에 수국쌀복, 네 글자가 빨간 글씨로 도장처럼 찍혀있는 간판과 그 앞에 놓여있는 알록달록한 간이의자들. 어딘가 촌스럽지만 정감 가는 인테리어에 슬며시 새어 나오는 진한 고기 육수 향에 홀려 앞을 서성이다 보면 무엇을 파는 공간인가 싶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우리네 국밥같이 편하게 만나는 한 그릇을 만들고 있다는, 수국쌀복. 과연 어떤 음식을 팔며 행복을 나누고 있는 걸까? 동남아 현지의 맛을 우리에게 맞게, 더 진정성 있게 만들고 있는 이진복 대표를 만나보았다. 먹으면 복이 와요 - 수국쌀복, 무엇을 파는 공간인지 궁금해지는
스프링샤인은 발달장애인의 예술을 재미있고 가치있게 전달하여 발달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곳의 마스코트 햇살이는 꼬리와 갈기가 없고 채식하는 사자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자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지만 한 번 배운 것은 잊지 않고 혼자서 뚝딱뚝딱 잘해낸다.스프링샤인에서 일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작가들은 햇살이처럼 말수가 적고 행동과 표현이 서툴지만 멋진 작품을 뚝딱뚝딱 만들어 내고 있다. 스프링샤인의 빛나는 삶의 이야기를 은평구 구산동에 자리 잡은 스프링샤인을 방문했다. 다음은 스프링샤인사회적협동조합의 김종수
커피가 좋았다. 아니 정확히는 커피 추출할 때 내려오는 줄기에 꽂혔다. 일정한 양의 원두를 에스프레소 머신에 끼워 좋은 색과 함께 내려오는 그 모습에 반해 그 길로 서울에 올라왔다. 커피업계에서 일하기를 8년, 새로운 내 고향 서울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카페를 열었다. 카페 ‘새시로’는 그렇게 역촌동에 자리를 잡았다. 어느덧 4년차, 연신내에 2호점 브루잉바를 열어 ‘새로운’ 방식으로 커피를 선보인지도 1년이 넘어간다. 그녀에게 커피란, 그리고 새로운 고향은 어떤 모습일까? ‘새시로’의 유가영 대표를 만나보았다.새롭게 다시
50년 된 한약방이 벤처기업이 되었다. 가업을 이은 아들은 아버지가 운영하던 용우약업사를 서울약재소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구산동에 위치한 서울약재소는 ‘정직하고 청결하게’ 지켜오던 가치는 그대로, 소비자에게 한발 더 가까이, 한방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한방 문화 르네상스를 꿈꾼다. 서울약재소는 한방에서 어떻게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을까 ? 서울약재소 류종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가치는 그대로, 마음은 더 가까이 - 약재소라, 처음 들어보는 형태의 공간이다.약재소(藥材所). 한약재의 ‘약재’와
‘우쥬러브(would you love)’는 새로운 자원의 순환방식을 소개한다. 사용했던 자원들을 재활용하여 다시금 사용할 수 있는 소재로 탄생시킨다. 소재를 또 다시 활용하거나 컷팅 과정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오브제를 만든다. 폐플라스틱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재의 재활용을 위한 실험을 지속한다. ‘더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은 이름 ‘우쥬러브’, 그들은 이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 사랑하고 있을까?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자리잡은 우쥬러브의 대표 이혜민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만들다 - 우쥬러브, 한 번
은평구 갈현동에 재밌는 식당 사장님 한 분의 SNS를 팔로우 중이다. 앞에서 봐도 옆에서 봐도 분명 산적 용모인데 자신감 넘치게 ‘미남 주인장’이라 스스로 소개한다. 댓글도 폭소를 유발한다. “예전부터 느꼈지만 진심 미남”이란다. 물론 무수한 칭찬 댓글 사이에 ‘킹받네’와 같은 정상적인(?) 반응도 있다.흥미로운 점은 이 사장님이 올리는 컨텐츠가 본인 소재의 유머로 가득하단 것이다.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성일식당 사장님이 깔아 논 판에서 즐겁게 소통한다. 그런데 스크롤을 조금 더 내려보니 반전이 있다. 맛있는 등갈비찜 음식 사진 사
증산역 인근 불광천을 따라 걷다 보면 궁금증을 자아내는 공간이 있다. 우주가 연상되는 다양한 모양들이 줄지어 그려져 있는 간판과 함께 벽부터 문까지 감싼 목재가 눈에 들어온다. 불투명한 창에서는 따듯한 불빛들이 은은하게 새어 나오고 출입문의 작은 창문만이 그 안을 살며시 보라는 듯 투명하다. 노란빛 사이로 편안하게 술 한 잔 기울이고 싶어지는 이 작은 공간은 술집 ‘우주’다. 이곳에서는 어떤 즐거움을 만날 수 있을까? ‘우주’의 주인장 김한주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모호하지만 확실한 ‘술집’ Q. ‘우주’는 어떤 공간인가
긴 하루를 보내고 퇴근하는 길, 요란함과 왁자지껄은 내려놓고 소박한 밥 한 끼와 맥주 한 잔이 고픈 날이 있다. 조용한 공간 속 나에게 집중하고 또 그런 공간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한 두 마디 나누는 것 자체가 따듯한 위로가 되곤 한다. 도시 속 나도 모르게 소모된 하루의 끝자락, 그렇게 한 공간에 잠시 두어놓으며 채워가는 시간. 갈현동에 위치한 이자카야 ‘아오바’에는 그런 시간이 있다.세 평 남짓, 총 여덟 좌석 남짓 작디작은 이자카야 아오바에는 사람 냄새가 가득하다. 홀로 즐기러 온 사람은 가볍게 주인장과 이야기를 하며 하루를
은평구 주민의 따뜻한 선행이 우리 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1월 올겨울 첫 한파특보가 내려진 날, 길을 잃고 헤매다 쓰러진 노인에게 자신의 외투를 벗어주고 보살펴준 이야기가 화제가 되면서다.선행의 주인공은 은평구 신사 2동에 사는 주민 김선 씨다. 그는 바쁜 출근길에서도 얇은 옷을 입고 거리를 헤매던 노인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달려가 춥지 않게 자신의 옷을 입혀주어 온기를 전했다. 경찰이 올 때까지 20여 분간 노인을 돌보다 홀연히 사라졌다.김선 씨의 선행에 구청과 경찰에선 따뜻한 사연이 추운 겨울에도 멀리까지 전해질
막걸리는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즐기며 함께 술잔을 나눌 수 있는 우리 곁의 친숙한 술로 기억되고 있다. 반면 양반가에서는 먼저 밑술을 빚은 뒤 발효된 밑술에 덧술 작업을 거쳐 술을 만들었다. 이 과정의 횟수에 따라 이양주, 삼양주, 사양주 등으로 나뉜다. 현대에 와서 많은 양조장에서는 대부분 이양주로 술을 빚는다. 이양주는 덧술 시부재료를 추가할 수도 있어 다양한 부재료가 활용하는 최신 막걸리 트렌드에도 최적화된 방식이다.불광동에 위치한 양조장, 온지술도가에서는 단양주 방식으로 이양주, 삼양주 못지 않은 달큰하고 산미 가득한 탁주를
흔히 젊음을 청춘에 비유한다. 인생의 젊은 나이,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과 같다는 의미다. 젊음이 봄이라면 늙음은 가을을 지나 겨울로 가는 그 어디쯤일까? 새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잎을 떨구는 과정을 인생에 비유하다 보니 노년의 삶은 겨울 그 어디쯤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봄에 피는 꽃도 있고 가을에 피는 꽃도 있듯이 노년의 삶을 활짝 꽃피우는 이들이 있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의 삶을 만들어가는 이들을 만나보자. 배고픔이 일상다반사였던 시절아침에는 김치죽, 저녁에는 시래기죽으로 배고픔을 달랬다. 참혹했던 한국
수색 6재정비촉진구역은 수색동 115-5번지 일대로 그 면적은 66,062㎡ 규모다. 건폐율 22.59%, 용적률 267.79%를 적용한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의 공동주택 1223가구(임대 208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갖춰졌다. 수색6구역은 은평터널로를 사이에 두고 분할된 단지로 수색초등학교가 인접해있다. 수색6구역에서 가장 주목받은 건 초등학교와 인접 지역의 안전한 도로 등을 어떻게 만들지였다.이런 이유로 재개발 공사에서 아파트를 건축하는 것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게 정비기반시설 공사이다. 정비기반시설 공사는 주택재
갈현동 골목 사이에 위치한 꽈배기집 ‘꽈르륵’에서는 조금 특별한 꽈배기를 만날 수 있다. 이 곳에서 파는 부추 꽈배기는 꽈배기 반죽에 부추 즙을 넣고 1차 숙성 후 2차 반죽을 하여 소화가 잘 되는 간식으로 탄생했다. 푸른빛이 도는 꽈배기에서는 채소향과 함께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한다.꽈리고추 꽈배기는 꽈리고추를 넣어 채소향과 어우러지는 꽈리고추의 맛과 식감을 만날 수 있다. 소시지 꽈배기 ‘소꽈소꽈’는 비엔나소시지가 동글동글 들어가 핫도그와 꽈배기, 그 중간에서 즐거운 맛을 만날 수 있다. 숙성된 반죽을 기반으로 나오는 꼬인 모양
티그레는 아몬드 가루, 계란 흰자, 끓인 버터를 섞어 구운 디저트로 휘낭시에, 마들렌과 같은 구움과자의 한 종류다. 프랑스어로 ‘범 무늬가 있는’이라는 뜻으로 초콜릿과 섞인 빵의 무늬가 범 무늬와 닮아 지어진 이름이다. 은평구 갈현동에 위치한 ‘티그레 서울’은 10년간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업력을 쌓아온 요리사인 이주연 씨가 차린 티그레 전문제과점으로 티그레를 비롯해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한다.휘낭시에와 마들렌이 익숙한 우리에게 '티그레 서울'은 그 익숙함을 넘어 새로운 감각의 구움과자를 선사한다. 요리사로 일하며 쌓아온 주인장의 맛에
흔히 젊음을 청춘에 비유한다. 인생의 젊은 나이,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과 같다는 의미다. 젊음이 봄이라면 늙음은 가을을 지나 겨울로 가는 그 어디쯤일까? 새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잎을 떨구는 과정을 인생에 비유하다 보니 노년의 삶은 겨울 그 어디쯤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봄에 피는 꽃도 있고 가을에 피는 꽃도 있듯이 노년의 삶을 활짝 꽃피우는 이들이 있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의 삶을 만들어가는 이들을 만나보자. 첫 개인전으로 펼치는 늦깍이 예술가의 꿈 올해 나이 78세. 정상순씨의 도전은 멈춤이 없다. 도전
‘꿈친’은 ‘꿈꾸는 친구들’의 줄임말이다. 꿈꾸는 친구들이 모여 함께 빵을 만들고 있는 ‘꿈친베이커리’는 발달장애인 7명이 일하고 있는 자립일터다.이 곳은 ‘빨리 빨리, 최대한 많이’가 아니라 ‘할 수 있는 만큼, 차분히, 차근차근’이다. 모두가 그들의 템포에 맞춰 공간을 바라보고 작은 실수에도 미소를 머금으며 빵을 사간다. 때로는 장애인의 가족들이 와서 서로의 사소한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사랑방이 되기도 한다.햇수로 8년째, 초기 5년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지원을 통해 운영하다 3년 전 발달장애인들의 가족이 협동조합을 꾸려 지속하고
치킨과 햄버거를 먹을 때면 꼭 빠지지 않는 콜라와 사이다, 그리고 그 외 다양한 탄산음료들. 우리는 어릴 때부터 탄산음료가 이를 썩게 하는 주범이라며 엄마로부터 제지당하고, 어른이 되서는 각종 비만의 원인이자 건강의 적이라는 생각으로 여전히 조심하게 된다. 다양한 종류의 제로 탄산음료가 유행하는 이유는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탄산의 달달한 맛과 톡 쏘는 목 넘김을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욕구를 보여주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인공감미료로 맛을 낸 제로 탄산음료를 넘어 건강한 탄산음료, 크래프트 소다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크래프트 비어(
목적지를 가기 위해 어떤 길을 택해야하는지 이 길이 어느 길과 연결되어 있는지 도보인지 차도인지 등의 정보를 담고 있는 게 바로 지도다. 매드맵스튜디오의 박예솔 대표는 단순 정보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은 지도에 이야기를 입힌다. 길 안내라는 지도 고유의 역할 외에 길 위에 담긴 사연을 전하고 추억이 담긴 공원의 사연을 담아내고 있다. 엄마와 손잡고 가기 좋은 공간을 담은 지도, 아이가 산책하기 좋은 길과 공간을 담은 지도, 지역의 놀이터 난이도에 따라 순한 맛, 매운 맛으로 나누어 담은 지도 등 그 대상과 종류, 범위도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