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자, 만들자, 차별금지법(평등~), 차별을 깨고, 내 삶에 자유를~’14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은평구를 찾아왔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11월 8일부터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요구하며 농성을 했다. 농성 텐트를 걷어낸 이들은 2021년 한 해 동안 평등으로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직접 거리에 나서서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를 알리기 위해 농성단을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만들기 유세단’으로 전환하여 시민들을 찾아가고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장애인 고등교육을 위한 인권 시민단체인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를 설립한 김형수 총장은 지난 20여 년간 장애인 고등교육권 운동에 앞장서고 장애인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올 6월 은평구 구산동으로 이사를 와 은평구민이 된 김 총장은 앞으로 지역에서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상은 김형수 총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수구초심. 짐승도 죽을 때는 제 태어난 곳으로 머리를 둔단다. 보이지 않는 탯줄이 끈끈하게 잡아당기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고향은 아련하다. 세월의 두께는 흐린 안개 속에 고향을 숨긴다. 상전벽해가 되어버렸을지라도 고향 언저리를 기웃거리는 마음을 탓할 수는 없다. 이미륵은 떠나 온 고향을 못 잊어 저 유명한 자전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를 썼다. 이미륵에게는 떠나 온 것이 아니라 쫓겨난 고향이 더 적절한 표현이다.필자는 가끔 고향을 간다. 작은 도시 한 구석에 폐가와 함께 슬레이트와 블록이 검게 퇴색한 채 그래도 아직 온기가 남아
필자가 제주도를 처음 갔을 때 비행기도 처음 탔다. 30년도 더 된 일이다. 3월이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비까지 흩날려 추웠다. 성산 일출봉에서는 삼발이가 바람에 넘어져 달고 있던 조명기가 부서지기도 했다. 서귀포 언덕빼기 빼곡한 돌담길을 걷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때 맛본 금귤은 얼마나 달고 향기로웠던가! 그 이후로도 십 수차례 제주를 다녀왔지만 이번처럼 11월은 처음이다. 제주의 11월은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 곳곳에 파릇파릇한 식물이 즐비하다.많다. 김포공항 제주행 손님. 주말이라 더 그러겠지 싶었는데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꽤 오랜 시간 붓과 멀어졌었는데 함양상림 연못의 개구리밥 가득 찬 풍경 은 그림으로 꼭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도심에서 한발 떨어져야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아르쉬 중목, 66×46cm
당장 사라지는 존재는 아니지만삶이 유한한 우리들은가을을 깊이 앓는다수분을 고갈시켜이파리를 잘라내는 나무그 결연한 아름다움 속에겨울이 숨어 있다는 것을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이 가을에
하늘에 날리는 낙엽.땅에 내려 앉은 낙엽.내 마음에 새겨진 공간.서울혁신파크. -서울혁신파크는 2015년 4월 문을 열고 사회 혁신가들이 한 공간에 모여 함께 소통, 협력하며 기존보다 더 나은 방법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성한 국내 최초의 사회혁신 플랫폼입니다.
나무 사이에 앉아서 하염없이 노을을 보고 싶어요. 아름답게 물들여지는 시간, 그 하늘을 보며 피로했던 오늘 하루도 수고했노라고, 잠시 보면서 쉬라고 하늘이 손짓해주는 것 같아요. 노을 앞에 약해지는 나는 매일 하늘 유혹에 빠집니다. 아르쉬 중목 35x23cm
이 글을 쓰며 지금 다시 들어보니 ‘울릉도 트위스트’(1966년, 이시스터즈)의 가사가 꽤 슬프다. 필자의 뇌리에는 흥과 발랄함만 남아 있었는데 말이다.“오징어가 풍년이면 시집가요/ 육지 손님 어서 와요 트위스트/ 나를 데려가세요.”트위스트 리듬에 묻혀 ‘아름다운 울릉도 아가씨’가 시집을 가기 위해 육지 손님을 기다리는 내용이다. 비애를 넘어 인권문제로 시빗거리가 될 만도 하다. 물론 가사가 현실이 되는 것도 아니고 벌써 50년이나 지난 일이니 굳이 따져 물을 일은 없겠다. 더군다나 울릉도에 ‘아름다운 아가씨’가 살고나 있는지도 궁
옥천신문은 지역 언론의 대명사다. 89년에 옥천군민 200여명이 모여 창간 주주로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매주 지역주민들의 소식을 빼곡하게 실어 만들면 주민들은 신문에 줄을 쳐가며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는다. 인턴기자까지 포함한 20여 명의 기자들이 옥천 곳곳을 흩고 다니면서 기사를 쓴다. 주민들은 꼭 유명하지 않아도 꼭 특별한 일이 없어도 모두 기사의 주인공이 된다. 그렇게 풀뿌리 민주주의 초석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지 30년이 훌쩍 넘었다. 이쯤이면 탄탄한 지역신문사로 별 걱정이 없을 거 같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다. 매일 좀 더 좋
소나무에 비추인 빛이 황홀한 느낌이다.아르쉬 중목, 25X35 cm
풍광이 뛰어났던 오래된 고찰은지금도 은평구 끝자락에서 조용히빛을 내고 있다. 흐린 하늘과 청록을 머금은 숲의 색에대비되는 황금건물은화려하지만 고즈넉한 '미'를 내뿜는다.처마 끝에 달린 금물고기도살랑살랑 바람에 몸을 흔든다.이전의 찬란함을 조용히 노래하듯이 말이다. -'수국사' : 1459년에 지어진 대한불교조계종 고찰.www.instagram.com/vinagrim
기후행동의 날을 맞아 기후위기에 관심에 대응을 촉구하는 기후위기 캠페인이 9월 25일 은평 곳곳에서 진행됐습니다. 사진은 기후행동의 달 1인 시위에 참여한 은평시민들의 모습.
달이 바라봐주고 있었고바위가 얘기를 하고 있었고바다가 기다려주고 있었다.
하늘공원 일대는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위해 만들어졌다. 직전에 열렸던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의 영향을 받아 생태·환경을 염두에 두고 쓰레기 하치장이었던 곳을 공원으로 조성한 것이다. 온갖 우려를 떨쳐내고 현재 하늘공원 일대는 쓰레기산이라는 오명을 씻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필자는 공원으로 조성되기 전 ‘난지도 쓰레기장’과 두 번의 인연이 있다. 80년대 초, 덤프트럭 조수석에 올라 쓰레기를 직접 부린 경험이 첫 번째다. 당시 난지도는 포화상태였고, 쓰레기를 버리는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각종 건축폐기물은 물
나만의 달을 이고가을 만나러 갑니다.문화 만나러 갑니다. 제 37회 서울시 건축상 수상.
1996년 문을 연 불광문고가 대형·온라인 서점 확장과 도서정가제 등에 따른 경영난으로 결국 영업을 종료했다. 마지막 영업일이었던 9월 5일 불광문고 직원들은 출입문 앞에서 서점을 찾는 손님들에게 ‘감사’의 의미가 담긴 분홍색 카네이션을 나눠주며 작별인사를 했다.시민들은 오랜기간 지역의 문화공간이자 놀이터 역할을 해왔던 불광문고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며 서점 입구에 마련된 나무에 ‘아쉬움’, ‘미안함’, ‘고마움’의 의미가 담긴 메세지를 전했다.
은평구가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인 은평환경플랜트(진관동 소재) 인근 서오릉근린공원에 캠핑장 조성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폐기물 소각시설 인근이 캠핑장 부지로 적절한지와 캠핑장 조성을 위해 기존에 조성된 자연 공원이나 숲에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