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한돌’이라는 가수가 짓고 부른 ‘무궁화’란 노래에 이런 가사가 나온다. “하필이면 벚꽃이냐, 왜 하필이면 벚꽃이냐” 15년도 더 지났고 이른바 대중에게 인기가 별로 없는지라 기억하는 사람도 역시 없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필자는 4월이 되면, 벚꽃이 필 시기가 되면, 벚꽃을 구경하는 인파가 북적일 때가 되면 생각나는 노래다. 벚꽃 하면 떠오르는 제국주의 일본과 식민의 쓰라린 역사가 연관되기 때문이다. 일본을 상징하는 꽃. 폭탄과 함께 자폭한 돌격대를 상징하는 꽃. 자국 문화를 이식하기 위해, 향수를 달래기 위해 식민지에 심
장애인도 지역에서 함께 살기 위한 생존권 투쟁을 벌였다는 이유로 장애인운동을 주도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4400여만 원의 벌금을 선고받고 이에 저항하기 위해 18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자진노역 투쟁에 들어갔다. 전장연은 장애인차별을 철폐하고 장애인도 존엄한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사회 변화를 꿈꾸며 장애등급제·부양의무자기준 폐지, 장애인 탈시설-자립생활 권리 보장 정책을 요구해왔다. 이들의 투쟁으로 우리사회는 조금씩 변화되었지만 ‘불법’투쟁이라는 이유로 4천만 원이 넘는 벌금을 물게 됐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구정업무 수행을 이유로 개인 휴대전화 요금을 지원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은평구청은 2018년 7월 김미경 구청장 임기시작부터 구청장에게 매달 20여만 원의 휴대전화 요금을 지원했으며 이외 비서실장, 정책기획관 등에게도 매월 8만 원 이상의 휴대전화 요금을 지원했다. 은평시민신문이 정보공개 등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이렇게 지원된 휴대전화 요금이 민선 7기 들어 수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 부패심사과가 조사에 나섰다.
" 봄 사러 오세요~ 대림시장에서 봄을 팝니다~" 글, 그림 / 비나 www.instargram.com/vinagrim
거리개선 사업후 깨끗해진 거리모두에게 편안한 거리가 되었을까?시각장애인들의 길잡이 점자보도블럭믿고 걸을 수 있을까?[유도블럭 위를 걷는 시각장애당사자가 검은색 지팡이로 유도블럭을 짚어가며 걷는 모습이 자막과 번갈아 나온다]은평구 연신내역 연서시장(현장음)거리가게 물건이 점자블럭을 막고있어더이상 앞으로 갈 수 없는 상황[한 아주머니가 장애당사자의 앞으로 다가온다]거리가게 아주머니의 도움[아주머니가 상황을 설명해주고 당사자의 팔을 잡고 가게 너머의 유도블록으로 안내해주는 모습]매번 도움을 받아야 하는 걸까?[다시 혼자 앞으로 가는 시각
마을화가 장수동그림크기 36x26cm온 하늘을 붉게 태우고 어스름해진 저녁, 하얀 눈 속 의 자작입니다.
3·1만세 운동이 일어난 지 102주년. 백 주년이던 2019년과 얼마나 달라질까? 일본에 부역했던 자들이 국립 현충원에 독립유공자와 함께 묻혀 있는 모순을 아마 올 해 3·1절에도 해소할 가망은 없어 보인다. ‘강제징용 피해자’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해결이 나지 않고 있다.하긴, ‘죄 지은 놈’이 이젠 좀 잊자고, 할 만큼 하지 않았느냐고 반성 한 번 제대로 한 적이 없으니 ‘당한 사람’은 열불이 날 수밖에 없다. ‘죄 지은 놈’은 일본이라는 국가도 해당되고, 당시 일제에 제 발로 협력한 ‘친일파’도 해당된다. 여전히
세상은 코로나19로 인해 겨울잠에 든 것처럼 꽁꽁 얼어버렸다. 2020년은 예술가들에게는 더욱 싸늘한 겨울이었으리라. 그렇게 겨울나기를 했을 배우 황선영 씨를 만났다. 황선영 씨는 대학 때부터 공연을 시작해 아동극, 뮤지컬, 무용극, 마임극, 신체극, 음악극, 판소리연극, 과학연극, 사실주의 연극. 오페라 연극 등 다양한 공연예술에서 배우로서 활동을 펼쳤다. ‘선영’이라는 이름이 흔해 싫었지만 ‘선영아 사랑해’라는 연극을 통해 자신을 다시 돌아보기도 했다는 황선영 씨. 최근에는 인간의 본질과 삶에 대한 태도를 고민하게 하는 고전작품
작은 돌을 올려소원을 빈다.다른 소원들다 이루어 지라고. 글, 그림 / 비나 www.instargram.com/vinagrim
따뜻한 봄날에 봉산 둘레길과 우리 동네 공원, 골목길에서 환하게 맞아주는 꽃들입니다.마음먹고 운동 나왔는데 동네방네 꽃들이 모두 인사하는 바람에 운동은 뒷전입니다.우리 동네의 아름다운 봄날!
쓰레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로부터 만드는 작가. 무엇도 파괴하지 않는 예술로 나아가는 업사이클링 작업실 '로테이트'의 대표 나영을 만난다.
코로나 19로 인해 예술인들의 삶은 더욱 위태로워졌다. 시각예술, 연국, 무용, 클래식 및 전통 공연 등 전시 및 공연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문학, 독립영화, 대중문화 등 전 영역의 피해가 극심하다. '코로나19 관련 문화예술 분야 피해 추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예술인들이 받은 고용 피해는 1260억 원에 달했다. 불안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은평구의 예술인들을 만나 재난 전과 후 삶을 물었다.그림들이 모여 한 편의 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만드는 그림 작가 '이소'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이말산은 높이가 133여 미터정도다. 딱히 이름 붙이기 무엇한 산이라도 앞산이나 뒷산이니 구별해서 부르는 게 우리네 풍습이다. 그런데 그저 그런 높이와 넓이를 가진 이말산일망정 버젓한 이름이 붙었으니 앞산이나 뒷산보다는 확실히 품격이 높은 셈이다.한자로는 ‘이말산’(莉茉山)으로 표기하는데 18세기 근간이니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다. 그보다 먼저는 ‘이말산’(李末山)으로도 불렸다는 기록도 있다. 둘 다 역사를 말하고는 있으나 ‘이말산’의 유래로 정확하게 들어맞지는 않다. ‘이말산’은 그냥 입에서 입으로 불려오다 ‘莉茉山’이나 ‘李末山
은평구 예술인, 홍희진 큐레이터를 만나다. "활동가만 예술가가 아니라, 그걸 기획하는 사람들, 축제를 하기 위해서 진행하는 그 수십명의 사람들. 이 사람들도 예술 생태계를 조성해주는 굉장히 소중한 요소들이잖아요."
서설(瑞雪) 눈 오시는 날세상 걱정 모두 잊고저 아이처럼, 강아지처럼뛰어나볼까 눈 오시는 날오래 된 약속그 사람생각도 해볼까 눈 오시는 날어느 한 곳 차별하지 않고평등히오시는 날 내일은 호랭이나 물어가라 그러고세상 시름 질끈 뭉쳐한바탕 눈싸움이나 해볼까목청껏 소리나 질러볼까 눈 오시는 날그대 손 꼭 잡고그래도 웃고 싶은 날 장우원 / 시인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사하다’ 말 할 수 있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