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된 한약방이 벤처기업이 되었다. 가업을 이은 아들은 아버지가 운영하던 용우약업사를 서울약재소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구산동에 위치한 서울약재소는 ‘정직하고 청결하게’ 지켜오던 가치는 그대로, 소비자에게 한발 더 가까이, 한방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한방 문화 르네상스를 꿈꾼다. 서울약재소는 한방에서 어떻게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을까 ? 서울약재소 류종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가치는 그대로, 마음은 더 가까이 - 약재소라, 처음 들어보는 형태의 공간이다.약재소(藥材所). 한약재의 ‘약재’와
‘우쥬러브(would you love)’는 새로운 자원의 순환방식을 소개한다. 사용했던 자원들을 재활용하여 다시금 사용할 수 있는 소재로 탄생시킨다. 소재를 또 다시 활용하거나 컷팅 과정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오브제를 만든다. 폐플라스틱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재의 재활용을 위한 실험을 지속한다. ‘더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은 이름 ‘우쥬러브’, 그들은 이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 사랑하고 있을까?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자리잡은 우쥬러브의 대표 이혜민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만들다 - 우쥬러브, 한 번
은평뉴타운이 개발되기 전 기자촌에서 운영하던 이 지금은 응암역 인근에서 그 맛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맛있는 순대국밥, 따끈하게 한 그릇 드셔 보세요.
바야흐로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선거의 계절이다. 은평구는 서울에서 장애인구가 제일 많은 3구중 하나이다. 한 지역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으로 치자면 발달장애인의 지역주민 수로 은평구를 따라올 지역이 없다. 그만큼 장애인 선거인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그만큼 국회의원 후보들은 장애인을 위한 공약도 많이 내고 지역에 있는 관련 기관장들도 많이 만난다. 만나서 예산과 숙원 사업 지원을 약속하면서 소속 정당 가입서도 내미는 바람에 진땀을 빼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데 정작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을 직접 듣는 사람들을 선거운동원으
반가운 사람을 기다리는 것만큼 설레는 일이 있을까. 일주일에 한두 번 집으로 방문하는 ‘건강 이웃’ 팀을 노년의 지역주민이 기다린다. 그것도 현관문을 미리 빼꼼 열어둔 채로. 매번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지진 않는다.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살림) 노인 일자리 사업 ‘건강 이웃’ 활동가들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하는 건 다름 아닌 ‘일상’이다.안부를 묻고, 혈압 혈당 측정을 돕고, 관절가동운동을 이용자의 속도에 맞춰 진행한다. 같은 운동이어도 신체기능 정도에 따라 30분이 걸리기도, 50분이 걸리기도 한다. 무리한 동작을 억지
정치인들이 흔히 쓰는 말 중에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 눈높이’같은 말들이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최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서 ‘국민 눈높이’라는 표현을 썼다. 말 자체로 보면 당연한 얘기이다. 국민이 뽑아줬으니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언행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실제로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믿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입장’과 ‘국민 눈높이’는 말뿐인 것에 그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돈’의 문제이다. 국회의원 차량유류비와
내가 살고 있는 동네 불광근린공원에 올해 무장애숲길이 생긴다는 소식을 들었다. 무장애숲길은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어려움 없이 산을 오를 수 있도록 경사를 완만하게 만든 데크형 숲길을 말한다. 교통약자에 대한 도시 공간의 ‘장벽’을 없앤다는 의미에서 ‘배리어 프리 디자인(Barrier Free Design)’이나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장애’가 이용자 속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이나 매체가 ‘장애물’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장벽을 제거하는 것에 초점
2004년부터 시작된 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발위)는 기금을 마련해 지역신문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신문은 저널리즘의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환경에 필요한 구조를 개선하고, 소외계층 구독을 위해 지원을 받습니다. 이는 지역신문의 ‘공익적 활동’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입니다.얼마 전 지발위는 2024년 우선지원대상 70개 신문사를 선정했습니다. 지역일간지 29개와 지역주간지 41개사가 올 한해 정부지원을 받게 됩니다. 매년 “우선지원선정사”가 발표되면 선정을 두고 희비가 엇갈립니다. 왜냐하면, 전국의 모든 지역신문이 열악하기 때문에
서울시의 교통비 절약카드 '기후동행카드'가 설 연휴 이후에도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16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는 설 연휴 직후 첫 평일엔 24만 8252명이 이용하는 등 누적 판매량이 36만 8000장에 이르렀다(모바일 15만 장, 실물 21만 8000장).기후동행카드는 따릉이 이용 유무에 따라 월 6만 5000원, 월 6만 2000원 중 하나를 선택하는 '사전 결제형' 카드다. 모바일 카드는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모바일티머니'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을 마친 뒤 계좌이체 방식으로 충전해 이용하면 된다. 단
서울시가 본격적인 행락철을 앞두고 관악산, 북한산 등에 출몰하고 있는 들개 포획에 나선다.야생화된 유기견인 들개는 현재 관악산(청룡산, 삼성산 포함), 북한산(도봉산, 수락산 포함) 등지에서 200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들개들은 무리 지어 이동하며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주택가 등에 나타나 시민들의 위협대상이 되고 있다.야생성이 강한 들개는 사람을 경계하기 때문에 먼저 접근하는 경우는 적지만 위협을 느끼면 공격할 수 있으니 먹이를 주거나 구조하기 위해 먼저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들개는 사람을
2023년 은평문화재단 아카이빙 프로젝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은평의 골목에서 서점을 만나다’는 박비나 작가가 은평의 골목서점 6곳을 취재하고 그림과 글로 기록한 작업이다.추억 속의 서점들이 모두 사라져 버린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박비나 작가는 은평구에 오랫동안 살고있는 작가는 “단순히 서점이 없어진 것이 아니다. 나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 사라진 것”이라 표현하며 “내가 할머니가 되고 아이들이 사회인이 되었을 때 그 서점을 다니며 어렸을 때를 얘기하고 추억을 쌓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박비나 작가는 “이런 마음이 은평의
은 필자가 8년간 기초의회와 광역의회의 임기제 전문위원으로 겪은 소소하지만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이지소'에는 필자의 (이일우, 에이원북스, 2022)」를 수정·보완하여 지방의회의 이모저모를 연재할 예정입니다."처음 뵙겠습니다. 도봉구의회 전문위원 이일우입니다.""네, 반갑습니다. 제가 도봉구청장님을 잘 아는데……""아, 네."구의회 전문위원 시절 정책토론회나 간담회와 같은 외부행사에서 교수, 변호사, 연구위원, 정치인 등을 만나면 흔히 겪었
“예산을 알아야 국정을 운영하고 국가의 미래를 판독할수 있다” 경제학자 슘페터의 말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의 34.4%가 일반정부 지출입니다. 2천조가 넘는 국내총소득의 1/3이 넘습니다. 여기에 공기업이나 간접적인 공공부문 활동을 고려한다면 더 클 것입니다. 더구나 시장원리에 따라 움직이는 민간경제와 달리 공공부문 재정 지출은 정치적인 과정을 통해 결정됩니다. 의회의 예산통제 기능이 약한 한국현실에서는 정부예산안을 편성하는 기재부의 권한이 막강해집니다. 대의정치보다는 선출되지 않는 관료제가 한국의
반려인들에게 반려동물은 단순한 소유물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 구성원이다. 반려동물이 더 많은 사람들의 보호와 사랑을 받게 되면서, 반려동물이 좋은 환경에서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반려동물 케어·의료’ 서비스 산업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애견호텔, 애견카페 등 동물 위탁관리업이나 동물 의료기관, 동물보호단체 종사자들 역시 반려인들만큼이나 반려동물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동물들을 보살피는데, 이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키즈카페의 꼴불견 부모나 무책임한 부모의 사연을 흔히 들을 수 있듯, 반려동물
총선이 코 앞이다. 현직 국회의원과 각 당 예비후보 너나 할 것 없이 지역 전통시장 방문 횟수가 부쩍 잦아졌다. 어떤 이유에서건 정치인이 민생 현장을 찾고 시민들과 스킨십을 늘리는 모습은 유의미하다. 한편, 이들 옆 또 다른 익숙한 지역 인사가 눈에 띄는데 십중팔구 현직 지방의회(광역·기초의회) 의원이다. 2022년 11대 서울시의회 출범 시기에 맞춰 ‘나는 지방의회에서 일한다’ 펴낸 전 서울시의회 이일우 전문위원은 첫 직장이던 국민권익위원회를 시작으로 서대문·도봉구의회와 서울시의회까지 도합 17여 년을 근무한 지방의회 전문가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이 부를 축적하는 일은 보호받고 있다. 특별히 나쁜 일을 저지르지 않는 한, 개인의 이익추구는 사회 경제 시스템을 돌아가게 만들고 수많은 경제 체계의 도입과 실패, 적응과정에서 신자유주의로, 나아가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적응과 조정을 해왔다.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투입 - 생산 – 소비 – 배출 또는 폐기’ 의 선형 경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공급자를 중심으로 해석하고 있다. 가격의 조정이나, 경제 순환체계는 시장에 맡기면 해결이 된다는 것을 맹신하였다. 그러나, 세계금융위기, 빈부격차
은평구 갈현동에 재밌는 식당 사장님 한 분의 SNS를 팔로우 중이다. 앞에서 봐도 옆에서 봐도 분명 산적 용모인데 자신감 넘치게 ‘미남 주인장’이라 스스로 소개한다. 댓글도 폭소를 유발한다. “예전부터 느꼈지만 진심 미남”이란다. 물론 무수한 칭찬 댓글 사이에 ‘킹받네’와 같은 정상적인(?) 반응도 있다.흥미로운 점은 이 사장님이 올리는 컨텐츠가 본인 소재의 유머로 가득하단 것이다.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성일식당 사장님이 깔아 논 판에서 즐겁게 소통한다. 그런데 스크롤을 조금 더 내려보니 반전이 있다. 맛있는 등갈비찜 음식 사진 사
그 많던 일본인이 사라진 뒤,명동, 충무로, 후암동, 필동, 회현동, 광희동, 신당동. 과거 일본인들이 살았던 주거지다. 동네를 걷다 보면 오래된 옛 일식 주택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한, 두 채가 아니라 여러 채가 모여 있어 걷다 보면 마치 일본의 어느 마을에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 힘이 너무 강해서 ‘분위기에 압도당한다.’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일식 주택은 해방 이후 국가재산에 귀속되거나 개인에게 매각되었다. 매각된 집은 철거 후 신축하는 경우도 있고, 내부 공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사용하면서 필요한 것을
■ 을지OB베어 ● 을지OB베어코끝이 시린 추운 겨울, 을지로 일대를 걷다 보면 뜨거웠던 작년 여름이 생각난다. 을지로가 ‘힙지로’로 떠들썩할 때 노가리 골목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을지OB베어가 하루가 멀다 하고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건물주가 바뀌면서 임대 계약 해지 후 퇴거를 통보받았기 때문이었다. 을지OB베어는 계속 장사할 수 있도록 재계약을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이후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었다.맥주를 마시며 시간 보내는 사람들 사이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골목 상생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