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8.17 금 16:46
상단여백
HOME 우리동네 포토에세이
다시 4월
  • 장우원
  • 승인 2018.04.13 14:47
  • 댓글 0

2018년 1월 1일, 목포신항에 모인 사람들이 해가 뜨기 전에 차례를 지내고 세월호 앞에 섰다. 이날 유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낸 시민들은
세월호를 한바퀴 돌고, 2018년의 첫 해를 세월호가 거치되어있는 목포신항에서 맞이했다. 김민호 사진작가

다시 4월 

물이 무섭다 너는
물고기가 아니다
햇볕 잘 드는 유리창 아래
가라앉는다 수족관 너머
물고기가 아닌
개나리 지고 철쭉 필 즈음
떡꼬치를 들고 분식집을 배회 하는
교복

물고기가 아니다 사월
남쪽에서 부는 살바람
차가운 물 시린 봄
헬기 소리가 들렸어요 
틀렸어요
기대하지 마세요 
물고기였으면
한 번이라도 다시
봄이었으면
아침 먹던 그 시간이었으면

사랑하는
보고 싶은
길고 어두운
못 나가는
뽀골거리는
멈출 수 없는
숨, 목숨

무슨 꽃으로 필까
밖은 여전히
한창 물오르는 봄

너는 여전히
물 속 갇힌 봄


시 :  장우원 
초등아이들을 가르치며 시쓰는 은평구민

장우원  zangweon@hanmail.net

<저작권자 © 은평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오늘의 주요뉴스
갈현2동 청소년과 함께하는 창덕궁역사문화탐방 실시
갈현2동 청소년과 함께하는 창덕궁역사문화탐방 실시
은평구보건소 김영진주무관 2018년 (사)한국상담학회 우수학술 논문 장려상 수상
은평구보건소 김영진주무관 2018년 (사)한국상담학회 우수학술 논문 장려상 수상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