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자체는 안전 문제로 취소되었지만
은평구는 행사 강행⋯주민 일부 다치기도
이미경 의원 "해맞이 행사 강행의 의미 심사숙고해봐야"

이미경 은평구의원. (사진: 은평구의회)
이미경 은평구의원. (사진: 은평구의회)

지난 1월 1일 진행된 봉산해맞이 행사 시 안전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행사 당일 미끄러운 경사로 빙판길에서 많은 주민들이 타박상을 입거나 심한 경우 수술을 할 정도로 다치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은평구청이 무리하게 행사를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인 것이다. 

매년 1월 1일에 은평구청은 봉산해맞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주민들과 함께 새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고 소원을 빌자는 취지로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 1월 1일에도 봉산해맞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해뜨기전 봉산에 모였는데  하필 이틀전인 12월 30일부터 눈과 비가 섞여 내리고 1월 1일 당일엔 영하로 떨어지면서 일부 등산로 구간이 얼고 미끄러운 길이 생겼다. 

실제로 이미경 은평구의원(더불어민주당, 수색∙증산∙신사2동)은 이날 봉산 해맞이를 하고 내려오는 길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넘어져 수술을 하고 2주 가량 입원을 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2월 28일 열린 임시회에서 이미경 의원은 “행사 2~3일 전부터 눈비도 오고 해서 일부 지자체에선 빙판길이 예상되어 행사가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은평구는 행사를 진행했다”며 “안타까운 부분은 올라가는 길이 구산과 응암 두 가지 방면이 있는데 내빈들이 주로 갈 수 있는 응암에서 올라가는 방면만 안전 점검을 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 행사를 강행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에 대한 판단 해야할 것이며 진행할 경우에는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은평구청 안전관리과장은 “당시에 일기예보를 보며 검토를 하고 안전 사항에 대해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점검을 할 때는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 행사 전날 공원녹지과에선 눈을 치우기도 했고 직접 가서 현장을 보니 햇빛이 내려서 길이 괜찮겠다 싶었는데 1월 1일 새벽에 보니 살얼음이 껴서 우려했었다”며 “다만 관계 부서와 기온을 봤을 때는 취소하기가 좀 그렇지(어렵지) 않겠느냐 그래서 안전관리과에선 안정적으로 인원 배치를 해서 조심스럽게 진행하자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쪽 방면에 대해서만 안전관리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인원이 많이 몰리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를 했는데 다음부턴 두가지 길 모두 철저히 안전관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은평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