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신사고개역 개통으로 신사동 교통문제 해소돼야

 

“여태껏 신사고개역이 만들어지는 줄 알았는데 이걸 제외하고 고양은평선이 만들어지다니요. 계획에 반드시 신사고개역이 반영되게 해주세요”(은평구 신사 1동 주민)

9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고양은평선 기본계획(안)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은평구 주민들이 신사고개역이 없는 고양은평선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고양은평선은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창릉신도시 교통대책으로 계획되어 고양시청에서 시작해 새절역까지 이어지는 15km 길이의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8개 정거장 규모로 차량기지 1곳을 포함해 총 사업비는 1조 7167억 원이다.

이 사업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새절역에서 시작해 여의도를 거쳐 서울대입구까지 가는 서부선(총연장 16.15㎞)과 직결화를 놓고 경기도와 서울시가 협의 중이다. 고양은평선과 서부선이 직결화가 되면 고양시청역에서 새절역을 거쳐 서울대입구역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고양은평선 기본계획안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공개된 노선도를 두고 고양은평선 새절역과 창릉신도시 사이에 ‘신사고개역’이 노선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주민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신사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은평구 신사동은 창릉신도시와 가장 인접한 곳인데 교통정책 수립 과정에서 왜 서울과 접속지점의 도로교통 대책은 모두 나 몰라라 하는지 속이 탄다. 현재도 출퇴근 시간 봉산 터널 교차로의 교통 체증이 매일 반복되는 것을 당국이 알긴 하는가?”라며 “신사고개역을 만들면 신사 1, 2동에 집중된 교통 유발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고양은평선을 만드는 과정에 발파작업이 동반된다고 하는데 산새마을의 노후 주택들의 안전이 걱정되는 지점이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 은평 주민들은 불편만 겪게 될 것 같아 보이는걸 보면 굳이 고양은평선을 새절까지 연결하는 게 맞나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경기도 철도 관계자는 “고양은평선 기본계획 초안에는 신사고개역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신사고개역의 경우 서울시와 경기도 간의 행정적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검토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신사고개역 신설을 두고 은평구청과 정치권은 중앙정부와 협의, 타당성 용역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박주민 국회의원은 2021년 당시 국토부장관과 면담을 통해 신사고개역 신설을 건의하기도 했으며, 은평구청은 2021년~2022년에 서울시립대 산학연구단에 의뢰해 사전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용역 결과에선 향후 주변지역의 개발계획이 반영될 시 신사고개역 추가 신설에도 전체 노선의 경제성이 올라가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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