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의회서 'ESG경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발전방향 논의

지난 11월 16일 ‘은평구 ESG경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은평구의회에서 열렸다. (사진 : 은평구의회)
지난 11월 16일 ‘은평구 ESG경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은평구의회에서 열렸다. (사진 : 은평구의회)

‘E(환경) S(사회) G(거버넌스)’는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지방행정에서도 중요한 화두로 언급되고 있다. 지방정부가 지역에서 기후 위기, 지방 소별, 불평등 심화에 대응해 삶의 질을 높여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은평구가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지난 11월 16일 ‘은평구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은평구 의회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황재원 은평구 의회 부의장과 김승엽 은평구 의원 주최로 열렸다.

발제에는 김희창 한국 ESG 기업 협회 부회장과 김영림 동작구 의원이 맡았고, 종합토론엔 신희숙 은평정책연구단 정책관과 신효근 K-ESG평가원 전문위원이자 ㈜ SSC 대표가 맡았다.

“ESG, 미래엔 더욱 중요한 패러다임 될 것”

김희창 부회장은 ‘한국 ESG 경영 도입 현황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ESG 경영을 어떻게 도입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기업들은 ESG 위원회를 구성해 ESG 경영을 관리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노력하고, 현대자동차는 오랜 기간 동안 전기차와 수소차를 만드는 데 기술력을 투입하여 환경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젠 어떤 기업이든 간에 사회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지속 가능 경쟁이 되어야 한다. 대기업에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는 신뢰감을 주기 때문인데 앞으로는 ESG 경영이라는 측면이 투자 심리를 이끌어내는 굉장히 큰 가치로 두게 될 것”이라 말했다.

또 김 부회장은 “소비자의 심리 또한 당장 기술이 비쌀 수 있지만 이미 충분히 사회 구성 인식이 내가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면 기꺼이 ESG 경영을 하는 곳에 소비하겠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라며 “그렇기에 앞으로 ESG 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는 핵심 전략으로 미래에는 더욱 중요한 경영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 말했다.

김영림 동작구 의원은 "동네에서 필요한 일은 무엇이든 함께 풀어가는 ‘마을발전소'를 운영한 바 있다. 10년간 운영하며 주민이 필요하다면 막걸리를 빚는다거나, 장난감을 고치는 일도 하며, 동네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마을신문을 만들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장난감 병원을 운영한 사례를 설명하며 김영림 동작구 의원은 “장난감이 고장 나면 재활용 봉투에 넣어 버렸지만 며칠이 지나도 가져가지 않았다. 알고 보니 다 분해해서 버리지 않는 이상 일반폐기물로 버려야만 했고 나머지는 이걸 필요한 사람이 주워갔던 것”이라며 “쓰레기로 버릴 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동네를 위해 동네 어르신들에게 기술을 가르쳐드리고 고치는 어르신은 일자리를 만들어 공동체가 회복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사례를 언급한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ESG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주민들의 역량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ESG의 성공은 우리의 생활과 미래에 큰 의미를 가지며 우리는 ESG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높여야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공형 ESG는 기존 사업관리 체계 내에서 묶어내 체계 정리하는 것이 필요”

‘은평구 ESG경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은평구의회)
‘은평구 ESG경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은평구의회)

신희숙 정책관은 현재 은평구 ESG 사업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희숙 정책관은 “은평구는 지속 가능발전 조례에 근거해 은평구 지속 가능발전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올해는 은평구 ESG 종합 계획을 세워 환경분야는 11개 사업, 사회 분야는 13개 사업, 제비구조 분야는 7개 사업으로 총 31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각 분야별 사업에 대해 신 정책관은 은평구 환경분야에 대해선 ‘에너지카페 플러스 운영’과 ‘은평그린모아모아 운영’, 1일 1세대 100g 쓰레기 감량 캠페인, 불광천 유입 월류수 처리 시설 설치사업 등을 언급했다.

또한 사회 분야에 대해선 "주민참여형 인권 문화 사업,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맞춤형 평생학습 확대, 1인 가구가 행복한 은평 만들기, 은평구 사회적경제허브센터 운영, 은평형 ESG 일자리 창출, 봉산 무장애 숲길 조성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배 구조 분야에 대해선 은평구 정책제안 폰 ‘통해라 은평’ 운영, 주민자치회 의제 발굴 지원 컨설팅, 이웃과 함께하는 내 곁에 자원봉사 프로젝트 등에 관해 언급했다. 

신효근 대표는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한 단계적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신 대표는 “ESG는 기업의 투자 지표이며, 글로벌 경쟁 사회에서 강대국의 경제적 울타리, 경제적 포지션 싸움의 틀과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에게 주어진 평가 지표나 인증지표를 자체 개발하여 활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국제 경쟁 사회에서 통용되는 흐름에 맞는 적용이 필요하다."라며 “공공형 ESG의 경우 이미 해야만 하는 주요 사업 정책이기에 따라서 ESG를 새로 만들 것이 아니라 기존의 사업체계를 리스트업 해서 각 사업 관리 체계를 묶어내어 ESG 체계를 정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 조언했다.

또한 신효근 대표는 “ESG의 경우 기업과 공공이 다를 수 있으나 협력하여 체계를 만드는 것들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현재 은평 모아모아 사업의 신한은행 1억 후원 지원이 이런 경우다. 앞으로 다양한 기업에서 ESG 실천을 할 것인데 공공 역시 체계적 준비를 통해 기업과의 매칭으로 현재 공공예산의 위기 상황에서 서로 도움을 주는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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