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사실 몰랐다”…청년청 입주단체 등 아쉬움 토로

서초동에 자리잡고 있는 서울연구원

서울시가 ‘공공기관 강북이전’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서울연구원이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서울혁신파크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그밖에 인재개발원은 강북구 ‘영어마을 수유캠프’로, 서울도시주택공사(전 SH공사)는 중랑구 ‘신내2지구’로 이전된다. 하지만 서울혁신파크 내에서 서울연구원 대상 부지로 검토 중인 ‘청년청’, ‘재생동’, ‘극장동’ 등의 입주단체는 계획 발표 후에야 상황을 알 수 있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시는 강남권의 공공기관 중 강남·서초구에 위치해 있고 청사부족과 기능 분화 등으로 신·증축 필요성이 있는 서울연구원, 인재개발원, SH공사를 우선 이전기관으로 선정했다. 서울시의 사업소와 투자·출연기관은 총 53개인데 이 중 46개인 87%가 강남과 강북 도심권 내 분포중이지만 비도심 강북(은평·중랑·도봉·강북·노원·성북)에는 7개 기관(13%)만 위치하고 있다.

이 중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로 이전 예정인 서울연구원은 1992년 개원한 도시정책 개발을 위한 종합연구기관이다. 지난 2003년 서초동 청사 입주 당시에는 직원 수 199명에 113개 연구 과제를 시행하는 규모였지만, 현재는 직원 300명에 진행 중인 연구과제도 2배 이상 늘어난 260개다.

서울연구원은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내 북측 부지(대지면적 3700m2, 건축 연면적 1만9400m2)로 이전한다. 현재 증가한 연구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고 시청과의 접근성이 좋아 업무협력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서울혁신파크 내 혁신, 문화, 환경, IT 등 다양한 분야의 기관과 시민들과의 상호 교류 등 연계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다.

서울연구원이 들어설 예정 부지는 현재 서울혁신파크 청년청·재생동·극장동이 위치해 있고 해당 건물에는 다양한 단체들이 입주해 있다. 이들 단체들은 서울연구원 이전 사실을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게 됐다며 서울시 소통의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서울시의 청년청 관계자는 “입주 단체들이 전반적으로 서울연구원 이전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 입주단체들이 참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후지만 입주단체들과 이와 관련해 조율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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