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상에 <놀러 가자고요>의 저자, 김종광 작가 선정
29일 서울혁신파크서 수장작가와의 만남인 이호철 문학포럼 개최

제3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인 '누르딘 파라'와 특별상 수상자인 김종광 작가

제3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로 소말리아 출신의 아프리카 대표 작가이자 영토분쟁을 배경으로 한 성장소설 <지도>의 저자인 ‘누르딘 파라’가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별상에는 도시화에 외면당하고 편견 받는 농촌공동체의 다양한 삶을 해학적으로 묘사한 <놀러 가자고요>의 저자 김종광 작가가 선정됐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주관하는 은평구청은 28일 서울혁신파크 혁신광장에서 시상식을 열고, 29일 서울기록원에서 작가와의 만남 토크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문학적 실천’을 취지로 개최되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이호철 작가의 정신을 계승하여 제정된 은평구의 대표적인 통일문화행사다. 이호철 작가는 한국전쟁을 직접 겪은 본인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탈향>, <판문점>, <닳아지는 살들>과 같은 남·북 전쟁과 분단에 관한 소설을 발표했다. 이호철 작가는 민주화운동에도 투신해 옥고를 치르는 등 분단과 냉전시대의 질곡에 항거하고 한반도의 통일과 민족의 화합에 관심을 가져온 인물이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이 같은 작가의 뜻을 기리고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다시 짚어보는 계기를 마련하기위해 만들어졌다.

제3회 수상작가로 선정된 누르딘 파라 작가는 소말리아 출신으로 제국주의의 폭력과 억압에 힘없이 찢어질 수밖에 없었던 조국을 바라보는 심정을 소설 <지도>에 담았다. 소말리아는 19세기 이래 유럽 강대국의 침량, 에티오피아와의 전쟁, 끊이지 않는 내전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누르딘 파라는 <지도>를 통해 탈식민적 세계관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며 소말리아의 민족과 국가, 영토에 대한 비극적인 현실을 한 아이의 깊은 내면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누르딘 파라의 <지도>는 1986년 작품으로 한국어 번역본으로는 2010년에 출판했다.

특별상에는 소설 <놀러 가자고요>의 김종광 작가가 수상했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도시화에 외면당하고 편견 받는 농촌공동체의 다양한 삶을 해학적으로 묘사했다. <놀러 가자고요>는 변방으로 밀려난 소수자의 존재 가치를 재조명하여 현대사회의 편향과 배척에 대한 문제의식을 상기시키는 작품이다.

제3회 수상작가를 선정하기 위해 은평구청은 20명 이상의 문학, 학술, 학술, 언론계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및 운영위원회, 심사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1년간 운영했다. 이호철 소설가의 작가정신과 상통하는 우수한 국내·외 작가들 중 후보를 추천한 뒤, 공정하고 면밀한 절차를 거쳐 선정위원회에서 수상작가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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