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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발제 운영 부실은 문화재단 컨트롤타워 부재 때문”송영창 의원, 파발제 계약·문화재단 업무분장 실패 등 지적
  • 정민구 기자
  • 승인 2019.07.1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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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은평문화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송영창 의원(응암2·3동, 더민주)은 46개 질문을 하며 재단 인사와 파발제 운영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은평시민신문은 송영창 의원이 은평문화재단에 제기한 문제점들을 정리해보고 재단이 어떤 방향으로 운영되어야 할 것인지 인터뷰를 나눠보았다.

송영창 은평구의원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은평문화재단과 관련해 다양한 질문을 쏟아 냈는데 질문들을 종합 정리를 해본다면 ?

크게 나눠보면 파발제 관련 계약 건 질의, 파발제 컨트롤타워 부재 문제, 은평문화재단 업무 분장 부실 문제 등이었다. 질의 개수로는 파발제 관련 계약 건 질의가 가장 많았는데 은평문화재단 행감에서 1시간 넘게 질의한 이유는 이번 파발제로 드러난 은평문화재단의 총체적 업무 부실 문제를 언급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업무 부실의 가장 큰 이유는 재단의 업무 분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점이었는데 이 때문에 계약의 사소한 부분부터 행사 추진 과정까지 문제가 발생했다.

은평문화재단 업무분장에는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는지? 

업무분장 문제는 재단 인사 관련 문제가 함께 나타난다. 현재 은평문화재단 홈페이지에 각 직원들의 업무나 역할들이 자세히 나타나있지 않는데 그 이유가 한 해에도 수차례 업무가 바뀌기 때문이다. 업무분장이 바뀐 횟수를 보면 2017년에는 7회, 2018년에는 24회, 2019년도에는 12회였다. 세부적으로 대표적 사례를 보면 2018년에 경영지원팀은 9회, 문화정책팀은 8회나 직원들의 업무가 바뀌었다. 직원들의 업무분장이 자주 바뀌게 된 이유 중 퇴사자가 많다는 점도 있는데 재단 출범한 2017년엔 퇴사자가 1명, 2018년엔 10명이었다.

그런데 심지어 파발제가 시작하기 10일 전에도 행사 계약 담당의 업무분장이 바뀌기도 했다. 퇴직자가 없는데도 업무분장의 변화가 있었고 이로 인해 업무 연속성이 떨어지다 보니 파발제에 참여한 업자들에 대한 대금 지급일이 늦어지는 현상도 발생했다. 

 2019년 파발제 모습 <사진 :정민구 기자>

파발제 수의 계약 지적이 많았다. 한 달 정도 소요 기간이 걸리는 입찰계약을 하고 싶어도 지난해 보다 준비기간이 짧다보니 재단 입장에선 어쩔 수 없이 수의계약을 선택한 게 아닐까?

18년도 파발제 누리축제 계약은 총 10건이었는데 이중 수의계약 7건, 입찰계약이 3건이었다. 19년도는 입찰계약 없이 수의계약만 총 19건이었다. 예년에 비해 준비 기간이 짧았던 점은 인정한다. 올해는 3월부터 파발제 추진에 들어갔고 파발제를 준비하기 위한 운영계획안은 4월 17일에 발표됐다. 5월 말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파발제였기 때문에 한 달 넘는 시간이 있었다. 충분히 입찰 계약이 가능했다고 보여진다.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수의계약을 했다지만 파발제 홍보물은 행사가 열리기 직전에야 나왔고 이로 인해 재단은 파발제 홍보가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문제는 파발제 수의계약에서 은평구 관내 업체는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지역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지역에도 능력이 있는 업체가 있음에도 마땅한 업체가 없다는 이유로 단체복, 생수, 홍보물 제작, 사진·영상 촬영 등 다양한 계약들을 다른 지역 업체에 수의계약을 한 점은 아쉬운 지점이다. 독특한 점은 지난 축제에 참여한 은평 지역 기업 중 재계약 업체가 1곳도 없는 것도 특이한 지점인데, 재단이 지역 기업에 관심이 없거나 재단의 대금 지급일자가 늦는 경향 때문에 지역기업들이 축제 참여를 지양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이번 파발제에 참여하면서 구의원으로서 직접 느낀 문제점은 무엇이었는지?

파발제의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는 점을 확연히 느꼈다. 각 동별로 퍼레이드를 하는데 리더역할을 하는 일명 ‘코어’라는 사람들이 2명씩 배치가 됐다. 코어는 페이스페인팅을 알려주거나 퍼레이드 대열에 합류할 때 참여 주민들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했다. 중요한 역할임에도 현장에서는 2명 중 1명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다른 1명도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아 참여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코어가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에 대해 감시가 필요해 보였다.

컨트롤타워 부재는 퍼레이드에 참여할 때도 발생했다. 퍼레이드 대열에 합류하라는 소식을 전달 받고 행사 참여 주민들이 불광천으로 향했는데 퍼레이드 컨트롤 부족으로 1시간 넘게 주민들이 땡볕 아래에서 대열이 오기를 기다렸다. 식수가 퍼레이드 제일 끝에 있어 주민들은 물도 못마시고 기다렸고, 퍼레이드 중에도 식수 공급이 안 되어서 행진이 끝나고서야 물을 마실 수 있었다. 적어도 파발제 퍼레이드에 참여한 주민들에게는 정말 힘든 축제일 수밖에 없었다.

은평문화재단이 어떤 방향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생각하나?

은평문화재단 설립 조례에 나와 있듯이 재단은 은평구의 문화예술진흥과 구민의 문화 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됐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업무분장과 인사의 안정화는 필수적이며 다양한 세대가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획을 연구해야한다. 유명세 있는 가수나 공연은 흥미로울 수 있지만 주민참여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지역에선 지역답게 주민들이 축제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기획이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한다. 지역축제가 지역경제에도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역할까지 해낼 수 있도록 바람이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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