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부재활체육센터에서 개최… “지역사회 큰 노력 감사”

엔젤스헤이븐의 60주년 행사가 끝나고 참가자 전원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60년을 맞이한 엔젤스헤이븐의 기념식이 21일 역촌동 서부재활체육센터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1959년 전쟁고아를 돌보기 위해 처음 설립되었던 엔젤스헤이븐은 현재 25개 기관을 운영하며 장애인·지역복지, 국제협력 등에 힘쓰고 있다.

은평청소년수련관의 김영득 관장의 사회로 진행된 엔젤스헤이븐 60주년 기념식은 박정기 목사의 개회 기도에 이어 은평감리교회 김동현 담임목사 겸 엔젤스헤이븐 대표이사의 개회사로 진행되었다.

이어 내빈소개를 겸한 축사가 있었다. 박주민 국회의원은 “지역사회를 위해 큰 노력을 해 주셨다.”라며 60년을 맞은 엔젤스헤이븐을 축하했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변함없는 사람과 나눔을 실천했다.”라며 임직원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그다음 순서로 30년간 봉사를 해 온 지역주민 자원봉사자 전만직 씨가 단상 위에 올라 봉사에 대한 소감을 발표하는가 하면, 은평천사원에서 자립하여 대학생, 나아가 직장인으로 성장한 김수빈 씨도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엔젤스헤이븐의 60년 역사를 담은 기념 영상이 상영된 이후에는 조준호 상임이사가 무대 위에 올랐다. 조준호 대표이사는 “<또 하나의 밀알>을 60주년을 맞이한 표어로 잡았다.”라며 △재활병원의 공공화 △시설의 지역화 추진 △기독교 사회복지법인의 정체성 강화 △사회복지법인의 미래 개척 △가치를 중심으로 한 리더십 확립을 다짐했다.

이어 엔젤스헤이븐 산하의 기관에서 근무하는 여섯 명의 직원들이 ‘리더에게 바란다’를 주제로 입장할 때 참가자들이 써넣은 메시지를 읽었다. 메시지에는 “은평천사원에 매점이 필요하다.”부터 “사회복지 최고의 사관학교의 역할을 했으면 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공동체가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길 바란다.”라는 말까지 여러 메시지가 담겼다.

감사의 시간도 이어졌다. 조준호 대표이사가 엔젤스헤이븐에 봉사 및 이바지해준 단체와 개인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마지막 순서인 축도 진행 때에는 김동현 담임목사가 다시 단상으로 올라, 이날까지 대표이사로 직무를 수행하고 조준호 상임이사가 새로운 대표이사로 활약할 것이라며 박수를 참가자들에게 청한 후 축도했다.

축도 이후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된 후에는 참가자들이 모여 다과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조준호 신임 대표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오늘 와주셔서 모두 좋은 말씀들을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다른 곳에서 많이 참조해나갈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복지모델을 만들어나가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라며 찾아주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조 대표이사에게 신임 대표이사로서의 포부를 묻자 “이미 은평구는 대도시 중에서도 공동체적인 커뮤니티 케어의 형성이 제일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여러 취약계층의 이들이 끼리끼리 어울리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것으로 만들어, 은평구를 ‘보편적 복지의 공간’으로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 60주년 기념사업단이 주관하는 ‘서울케어 정책포럼’이 2019년 7월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다. 정책포럼에는 조준호 엔젤스헤이븐 대표이사, 서울재활병원 이규범 부원장 등의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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