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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에 대한 권리가 모든 권리의 기본의사소통권리증진을 주제로 포럼 열려… AAC 등 논의 이어져
  • 박장식 기자
  • 승인 2019.04.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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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장애포럼이 지난 18일 서울혁신파크 미래청에서 개최되었다.

제39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열린 은평봄봄축제의 부대행사로 은평 장애 포럼이 개최되었다. 포럼은 지체장애인 등의 어려운 의사소통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하여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의 의사소통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다.

현장에는 한국뇌병변장애인연합회 김태현 정책실장을 좌장으로 우리하나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 모경훈 소장과 차강석 인권활동가가 각각 발제와 당사자발표로 참여했다. 또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의 의사소통권리지원 박지은 활동가와 대한작업치료사협회 이지은 상무이사가 토론자로 참여해 토론을 이었다.

가장 먼저 당사자발표를 위해 마이크 대신 의사소통 보완 대체보조기(AAC)를 이용한 차강석 인권활동가는 초등학교에서 누명을 쓰고도 제대로 말할 수 없어 학교를 나가지 않았던 자기의 경험을 공유하고, AAC를 이용한 이후의 달라진 그의 이야기를 꺼냈다. 특히 나도향의 소설 <벙어리 삼룡이>의 이야기를 꺼내며, 삼룡이에게 AAC가 있었다면 이 단편소설은 없지 않았을까 했다는 이야기를 이었다.

그는 “중증 장애인도 국민”이라며, “언어 중증 장애인도 교육을 받고, 직업을 가지며 세금도 내면서 당당한 국민으로 살고 싶다.”라며 발표를 마쳤다. 김태현 정책실장은 “차강석 님의 ‘언어는 최고의 인권이다.’라는 발언은 이번 토론의 주제로 넣을 수도 있을 정도다.”라고 당사자발표를 정리하며 모경훈 소장에게 발제를 넘겼다.

모경훈 소장은 의사소통은 권리라는 주제로 발제를 꺼냈다. 모 소장은 “단순히 ‘배고프니 밥을 달라’는 식의 일방적인 말이 아니라, 그 욕구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음식을 활동 보조인이 먹을 수 있게끔 하는 것까지가 진정한 의사소통”이라며, “그를 위해 AAC 기기는 꼭 필요하지만, 정책은 보급에 치우쳐 활용 없이 웹서핑, 게임 용도로만 사용되거나 심하면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라며 정책 미비를 꼬집었다.

이어 “장애인과의 의사소통권은 비장애인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내가 익숙했던 소통방식을 되짚어보며 상대방과 소통하려 한다면 작은 몸짓도 큰 목소리로 들릴 것”이라고 발제를 마무리했다. 김태현 정책실장은 “교육, 노동, 지역사회 참여 등이 의사소통으로부터 시작됨을 염두에 두어주셨으면 한다.”라며 토론자인 이지은 상무이사와 박지은 활동가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이지은 상무이사는 작업치료의 측면에서 장애인들의 의사소통 권리에 대해 발표했다. 이 상무이사는 “내 옷을 내 맘대로 입지 못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며, “WHO에서는 보조도구는 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제공되어야 하며, 적절한 교육 역시 함께 제공되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많은 장애인이 스스로 선택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일상을 영위하고, 그로 인해 삶의 현장에서 원하는 삶을 선택하는 권리를 지켜나가기를 응원한다.”라며 발표를 마쳤다.

왼쪽부터 차강석 인권활동가, 이지은 상무이사, 김태현 정책실장, 박지은 활동가, 모경훈 소장.

박지은 활동가는 “장애인과의 의사소통은 사회적 한계, 사회적 어려움으로 인해 어려운 것으로 치부되곤 한다.”라며, “의사소통에 대한 권리가 모든 권리의 기본임을 알아야 한다. 낯선 것을 경계하는 사회에서 AAC를 사용해 의사소통하는 이들의 어려움을 파악하는 것도 좋고, 비장애인이 그러한 의사소통 환경에 익숙해지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도 “무엇보다 기존의 인식과 태도가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발제자와 토론자의 발표 이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발표자끼리 질의응답도 이어졌는데, 비장애인인 토론자와 장애인인 발제자 사이에 의미 있는 질의가 오갔다. 김태현 정책실장은 “의미 있는 이야기가 오갔다.”라면서도, “행사 취지와 다르게 토론회가 무겁게 진행된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행사를 마무리를 지었다.

박장식 기자  trainhol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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