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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한 지역신문이 되겠습니다.
  •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 이사회
  • 승인 2019.03.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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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은 서울 25개 자치구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연간 계도지 예산 자료를 받았다. 25개 자치구에서 연간 1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신문을 구입해 통반장에게 지급했다. <이미지출처 : 미디어오늘>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한 건강한 지역 언론으로 풀뿌리민주주의를 확산하는 한편 지역의 정론지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하였다.

또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거름이 되는 디딤돌 신문, 지역과 마을의 혁신과 변화를 이끄는 행동하는 신문, 인류보편의 가치와 공동체적 가치를 녹여내는 가치 있는 신문이 되기 위해  어떤 자본과 권력으로부터도 독립하여 언론의 자유를 지키고, 또한 알 권리와 지역의 정론지라는 본연의 언론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통해 끊임없이 진실을 추구하며 참다운 지방자치와 풀뿌리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것임을 선언하였다.  

하지만 은평시민신문은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그동안 ‘통반장등 신문 구독’ 이라는 이름의 일명 계도지 예산을 받아 왔다. 비록 그 예산의 규모가 크지 않았고, 지원을 받는다는 이유로 정론을 추구하는 언론의 역할을 방기한 적은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부끄러운 일임에 틀림없다.

은평구는 신문구독지원계획이란 이름으로 지역신문을 구매해 통반장에게 보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70년대 국정홍보의 수단으로 신문을 활용하던 구시대적 관습인 계도지와 다르지 않다. 2000년 이후로 계도지 예산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를 없앴지만 아직 서울시 25개 자치구에는 남아있고, 은평구 역시 6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매년 집행하고 있다. 

은평시민신문은 지역신문지원이라는 은평구의 선의에도 불구하고, ‘계도지’가 구시대적 산물이며 자칫 언론의 자율성과 건강성을 옥죌 수 있는 제도적 한계를 우려해 꾸준히 폐지를 요구해왔고, 좀 더 근본적인 지역공론장 형성과 지역신문 발전 시책이 필요함을 역설해왔다. 계도지 지원을 받는 상태에서 계도지 폐지를 주장해 온 것이 이율배반적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문 재정이 어렵다는 사정과, ‘계도지’가 나름대로 지역신문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스스로의 행위를 합리화하였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은평시민신문은 ‘계도지’ 예산을 거부하고 조합원의 연대와 협동의 힘으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한 건강한 지역 언론으로 거듭 나고자 한다. 언론환경이 급변하고 지역에서 종이신문이 자력갱생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알지만 바로 이것이 은평시민신문의 창간 정신이기에 건강한 독립신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계도지’를 폐지하고 보다 근본적인 지역 공론장 형성과 건강한 지역 언론 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은평시민신문은 앞으로도 자본과 권력을 감시·견제하고 참다운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며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지역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건강하고 독립적인 지역 언론의 길을 만들어가는 데 함께 해주길 조합원과 시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2019년 3월 27일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 이사회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 이사회  epnews@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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