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본회의, 결산검사 위원 선임 두고 갈등

 거수투표로 결산검사 위원 선임의 건을 처리하고 있는 은평구의회 ⓒ은평시민신문

제262회 은평구의회 임시회의 1차 본회의가 정월 대보름인 2월 19일 개회했다. 개회식에서는 9일간 해결해야 할 과제를 확인하고,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회계연도 결산검사 위원 선임의 건을 두고 삐걱대며 순탄치 않게 출발했다.

이연옥 의장은 “그간 은평구는 휴전선과 가까워 개발 등에서 소외되었으나, 남북 간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되면 남북교류의 전진기지로 발전할 수 있다.”라며 개회사를 시작했다.

이어 “이번 262회 임시회에서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민의의 대변자로서 정당한 문제 제기와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라는 당부를 남기며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개회식 이후 김봉호 사무국장의 업무보고로 시작된 본회의는 각 의원의 5분 자유발언 등으로 이어졌다. 여러 의원이 참여한 자유발언에서는 강용운 의원이 “미세먼지를 막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여야 한다.”라는 발언에 이어, 기노만 의원이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한 관심을 환기하는 등 은평구의 사안과 관련한 자유발언을 이었다.

이어 임시회 회기 결정과 회의록 서명의원 선임을 가결했다. 다만 2018 회계연도 결산검사 위원 선임의 건에 대해서는 강용운 의원의 이의가 있어 거수투표를 통해 표결에 부쳤다. 하지만 손을 든 의원을 세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찬성과 반대에 동시에 거수한 나순애(더민주, 응암2·3동) 의원이 있던 것이었다. 이로 인해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의회는 잠시 정회되었다가 무기명투표 여부를 두고 다시 거수하며, '어디에 거수해야 하는지' 서로 묻는 촌극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과 방청객들이 실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무기명투표가 부결됨에 따라 다시 거수투표가 진행되어 찬성 및 반대의 여부를 가렸으나, 부결되며 임시회 1차 본회의가 끝났다. 결산검사 위원 선임에서 이견이 발생해 본회의가 지연되었던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은평구의회는 20일부터 26일까지 각 상임위원회가 안건을 심사하고, 27일 본회의를 통해 안건을 처리한다. 이번 임시회에 오른 예상 안건은 6건으로, 구의원의 의정활동비나 어린이집 민간위탁 등 구민의 관심사가 필요한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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