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은평구청 신년회

8일 열린 은평구청 신년인사회에 은평구의원들은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이날 의원들은 신년인사회를 찾은 구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단상에 올라 큰절도 올렸다. 은평구의원들은 왜 한복을 입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것일까?

구의원들이 신년인사회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것은 지난 2016년부터로 올해로 3년째다. 바로 직전해인 2015년에 진관동 한옥마을과 북한산성 마을 일대가 중소기업청 지역특화발전위원회로부터 ‘북한산 한문화 체험 특구’로 지정되고, 같은 해 10월 소심향 전 은평구의원이 ‘은평구 한복착용 문화진흥 조례’를 대표 발의해 제정되면서 신년회 한복입기가 시작됐다.

조례가 만들어진 목적은 일상생활에서 한복을 즐겨 입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발전시켜 서울시 한문화 체험 특구인 은평구가 전통문화의 중심지로서 한복문화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조례에 따라 구청장은 전통 의상인 한복 착용 장려 시책 개발, 구·교육행정기관 및 민간기업 등에 한복착용 권장, 한복 착용 활성화를 위해 은평구 한복의 날을 지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구의원들이 신년인사회나 북한산 한문화 페스티벌 등 행사에서 한복을 입는 이유는 진관동 한문화 체험 특구를 직접 홍보하자는 취지도 담겨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이번 신년회에는 19명의 의원 중 16명이 한복을 입었다. 구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의회 사무국 사무관리비에서 세탁비 명목으로 90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개인 비용이 아닌 구의회 예산으로 집행되는 한복대여비,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시민의 세금인 만큼 꼭 필요한 지출인지 되짚어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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