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응암3동 다래마을이 서울시가 발표한 2018년도 도시재생 신규 희망지사업 대상지에 선정됐다. 지난 9월 신규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다래마을은 다시금 도시재생지역에 선정되기 위해 도전할 예정이다.

도시재생이란 인구 감소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의 역량 강화를 통해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도시재생을 서울시가 △글로벌 경제거점 창출 △일자리기반 조성 △주거지 재생 지원 △민간주도·공공협력 선순환체계 구축 등 전략을 중심으로 펼치는 것을 서울형 도시재생이라 한다. 이번에 이번에 다래마을이 선정된 도시재생 희망지사업은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해 사전에 주민역량강화를 지원하고 준비하는 사업을 말한다.

희망지사업은 서울시가 2016년부터 시작한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의 사전 준비 단계로, 해당 지역 주민을 위한 도시재생 홍보·교육·의제 발굴 등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우리동네살리기 사업 2곳 8만m2, 주거지 지원 사업 7곳 80만m2, 일반근린 사업 6곳 66만m2다.

저층 주거밀집지역을 위한 주거지지원 희망지사업은 강북구 번2동 148번지 일대, 서대문구 북가좌2동, 서대문구 홍제1동, 양천구 신월3동, 구로구 개봉1동, 영등포구 신길5동, 강동구 천호3동에서 진행된다.

골목상권과 주거지 등 일반근린 사업 희망지로는 중구 다산동, 성동구 사근동, 도봉구 쌍문1동, 은평구 응암3동, 구로구 구로 2·4동, 중랑구 중화2동이 선정됐다.

평가위원회는 이 가운데 다산동과 구로 2·4동에 신청면적을 축소한 뒤 우리동네살리기 또는 주거지지원유형으로 변경하도록 했다. 주거환경 등을 고려한 조치라는 게 평가위 측의 설명이다.

선정지역은 앞으로 9개월 간 △주민모임 공간 마련 △도시재생 교육 및 홍보 △지역조사 및 도시재생의제 발굴 등을 지원받는다. 서울시는 지역당 최대 1억 4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희망지사업이 끝나면 도시재생 실현 가능성, 추진 주체의 역량 등을 평가해 ‘2019년 주거지재생 사업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 선정 방식을 공모에서 예비후보지 지정 및 수시모집 방식으로 변경해 희망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미영 다래마을 도시재생활동가는 “응암 3동은 현재 도시재생 말고는 주민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는 좋은 대안이 없다”며 “지난번과는 달리 이번 도시재생 희망지 사업에는 응암3동 도시재생구역의 면적을 축소해 선택과 집중을 해서 최종적으로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에 선정 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번에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에 탈락해 이번에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갖고 주민들이 책임감을 품고 사업에 임하고 있다”며 “두 번째 도전하는 것만큼 좀 더 다양한 주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홍보를 하고 단단한 의사결정 조직을 만들어 사업을 실시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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