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삼식 씨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마을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김삼식 씨는 뇌병변 장애1급으로 손을 쓰거나 말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특수 보조기구를 이용해서 글을 써 내려간다. 언제나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김삼식 씨가 최근 은평구청 앞에서 '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난 후기를 은평시민신문에 보내왔다. -편집자 주

현재 은평구에는 장애인 21,320명이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장애유형은 지체, 뇌병변, 발달 중증장애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위한 생활할 수 있는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은 너무나 열악한 상태입니다. 물론 은평구는 응암동, 수색동, 신사동, 녹번동, 구산동, 역촌동, 갈현동, 불광동 많은 권역별 서비스 역할을 하고 있지만 각 관할마다 장애 서비스가 다릅니다. 

예를 들면 어떤 동에는 승강기가 제대로 되어 있는 반면 도로, 인도에선 장애인이 혼자 휠체어 이동도 불안정하고, 시각장애인 점자블록도 형편없습니다. 구산역과 새절역에 승강기를 설치해달라고 요구도 했지만 이 제안은 벌써 1년 정도 무덤덤하게 진행이 되면서 지역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만 급합니다, 또한 장애인도 일할 수 있는 공공 일자리 만들어 달라고 요구도 했지만 발전은 전혀 없습니다. 

그동안 지역사회 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유형과 상관없이 일상생활 속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정책들을 파악했습니다. 교통, 이동권, 일자리, 편의시설 등 민원을 은평구청장에 건의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대책이 없어 2018년 10월 1일(월) 오후 2시 은평구청에서 은평구 장애인정책제안 선포 기자회견으로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최인 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평일 21일간 은평구청 앞에서 장애인정책 20가지 제안을 갖고 매일 다른  퍼포먼스로 진행합니다. 

첫 번째 주자는 은평IL 최용기 소장의 <김미경 구청장님! 구산역과 새절역에 승강기를 설치해 주십시오!> 이 타이틀을 잡은 이유는 지하철 장애인 휠체어리프트는 너무 위험하며 많은 장애인이 차가운 시선과 소중한 목숨이 리프트라는 기계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은평IL 센터는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에 참여하여 자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습니다. 

사회 환경 속에서도 비장애인과 동등한 삶을 찾으려고 노력중 있기에 앞으로 21,320명이 큰 외침을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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