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사회적기업 지정 돼 새로운 판로개척을 위한 발판 마련

  꿈친 베이커리 매장 안 모습

꿈친베이커리는 연신내에서 구파발로 넘어가는 박석고개에 자리 잡고 있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이곳에서는 매일 장애인 제빵사들이 만들어내는 각종 빵과 쿠기, 직접 로스팅 과정을 거쳐 뽑아내는 맛있는 커피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드는 빵은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넣고 인위적인 식품첨가물은 뺀 건강한 빵으로 깜빠뉴, 단팥빵, 밤식빵 등 종류도 다양하다. 

꿈친베이커리는 지난 2015년 6월 일반고용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직업 적응훈련을 통해 직업을 갖고 최저 생계비 이상의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출발한 기업으로 현재 직원은 총 14명이다. 

직원들은 능력에 따라 4시간에서 6시간 동안 일을 하고 급여를 받는다. 비록 많은 급여는 아니지만 여기서 일하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를 증명하듯 2015년에 제빵기술, 고객에게 인사하기, 커피내리는 방법 등을 배우며 시작한 직원들이 지금까지 꾸준히 꿈친베이커리를 지키고 있다. 이곳에서 5년째 일하고 있는 우정령 씨는 “사람만나는 것도 좋고 일하는 것도 재밌어서 계속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꿈친베이커리 김계완 사업운영팀 부장

 “꿈친베이커리를 시작할 땐 직원들이 이렇게 오래 일할 줄 몰랐다. 직원들이 일에 대한 자부심과 애사심이 커서 항상 더 잘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꿈친베이커리의 시작은 우리복지재단의 장애인 사업으로 기획됐다. 장애인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장애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서다. 장애인들이 일하기 적합한 아이템을 고르다 제과제빵과 카페운영이 채택되었고 2015년부터 훈련생을 모집해서 교육을 진행했다. 2017년 11월에는 예비사회적기업에 지정 돼 새로운 판로개척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 5년간 꿈친베이커리가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앞으로 달려갈 길도 만만치 않다. 대부분의 장애인 베이커리가 기계생산을 하는 반면 이곳은 손으로 직접 반죽을 해서 빵을 만들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 처음 교육을 진행할 땐 교육생들이 기대이상으로 잘했지만 실제 일을 하면서는 난관에 부딪힐 때도 있다. 김계완 부장은 “때로는 단팥빵 속에 들어있는 단팥이 빵 가운데에 있지 않고 한 쪽 귀퉁이에 쏠려 있거나 빵을 만들 때 계량 실수를 하는 일도 있다. 고객들에게 장애인이 만드니 양해해 달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계속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품질관리 외에도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일도 꿈친베이커리의 큰 과제다. 판로가 넓어져야 매출이 늘고 매출이 늘어야 더 많은 장애인 일자리를 만들 수 있고 꿈친베이커리를 안정되게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꿈친베이커리 빵은 불광동 매장 이외에 녹번역 ‘스토어 36.5’ 매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구입문의는 02) 359-9091로 하면 된다. 

 꿈친 베이커리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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