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개 이상의 사회적기업 참여로 새로운 은평 모델 만드는 중

사회적 경제의 핵심은 사람이다. 때문에 자본을 통한 이익창출 보다 일자리를 중요하게 여기고 일자리를 통해 만들어지는 사회적 연계를 중요시한다. 결국 사회적 경제는 사람, 일자리, 사회적 연계를 만들어가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쉬운 말로 풀어보면 사회적기업은 ‘빵을 팔기 위해 사람을 고용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으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도 수익을 내는 기업을 말한다. 이런 사회적기업의 활동으로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지역사회가 활성화되며 사회서비스 확층 및 윤리적 시장이 확산되게 된다. 

녹번역 4번 출구 앞 36.5 은평점은 사람, 일자리, 사회적 연계를 만들어가는 은평의 중심이다. 사회적기업들이 만드는 다양한 생필품과 은평구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파발로(Pavalo)’ 제품 등이 전시 판매되고 근처를 오고 가는 이들, 지역주민 들이 편하게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난 2013년에 문을 연 36.5 은평점은 원래 소방서 건물이었던 곳이 공익타운으로 재탄생하면서 시작되었다. 1층은 36.5 은평점과 녹번 119 안전센터, 2층은 서울시민대학 은평학습장, 3층은 은평구사회적경제허브센터가 들어섰다. 

현재 36.5 은평점에는 40여개 이상의 기업제품들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먹을거리 등이 있다. 특히 저렴한 금액의 악세사리 제품들도 하나하나 AS를 해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판매자들도 기업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바로바로 알 수 있어 제품개발과 판매 등에 도움이 되고 있다. 36.5 은평점 운영으로 생기는 수익금은 다시 지역사회를 위한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공동체의 이익에 부합되도록 운영되는 게 애초의 설립목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36.5 은평점의 행보가 처음부터 쉬운 건 아니었다. 사회적 경제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일부터 총괄 운영하는 일까지 넘어야 할 고개가 한 두 개가 아니었다. 

조은예 은평사회적경제협의회 36.5 사업단장

은평사회적경제협의회 36.5 조은예 사업단장은 “임대료, 직원관리, 매장운영 등 36.5 은평점 총괄운영이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행정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사회적기업 제품들을 판매할 수 있도록 판로를 열어주고 사회적기업들이 서로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2017년 5월에는 구파발 롯데몰 안에 36.5 은평점 2호점이 문을 열어 사회적기업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사회적 경제가 은평 곳곳에 자리 잡으며 시민들에게 ‘함께 살아가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조 단장은 “사회적기업은 무엇보다 공동체의 이익에 부합되도록 활동하는 게 중요하고 소비자도 가치 있는 소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은평의 모델이 서울을 넘어 파주, 강원도, 전라도 등으로 확장되고 있어 은평의 사회적경제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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