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목소리 축제단,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주민 요구사항 전달

오만목소리 후보자 약속식에 참석한 구청장 후보와 오만목소리 공동대표.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이익주 후보, 이명묵 공동대표, 자유한국당 홍인정 후보, 민성환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김미경 후보, 이재현 공동대표

은평구민이 구청과 구의회에 전하는 지역과제를 모아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에게 전달하고 앞으로 행정과 의정활동에 충분히 반영하도록 요구하는 ‘5만 목소리 결과보고와 후보자 약속식’이 열렸다. 

지난 21일, 녹번동 은평상상홀에서 열린 ‘5만 목소리 결과보고와 후보자 약속식’에는 김미경·홍인정·이익주 은평구청장 후보, 성흠제·이병도·권순선 서울시의원 후보, 박용근·나순애·정은영·문규주·강용운·오덕수·김진회·정준호·김영남·임정숙·김규배·황재원·조햇님·이상희·김민수 은평구의원 후보가 참석했으며 시민 5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5만 목소리 축제단은 지난 6개월간 5,107명의 주민들로부터 총 9,133건의 유권자 의견을 받았다. 의견수렴은 동정보고회, 주민참여예산주민공론장, 봄봄축제 등 지역행사와 길거리 캠페인을 통해 모았고 온라인 상에서는 구글 설문지를 통해 의견을 받았다.

5만목소리 축제단은 유권자들로부터 받은 의견을 18가지 분야로 나눠 분석했다. 유권자들이 가장 많은 의견을 낸 분야는 △환경(1353건)과 △교통(1292건) 분야였다. 환경 분야에 유권자들이 의견을 많이 낸 배경에는 여러 개의 작은 산으로 둘러싸인 은평구이지만 주거지 비율에 비해 도심내에서 주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해 가장 많은 목소리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서 유권자들이 많은 목소리를 낸 교통 분야에는 은평구가 고질적으로 갖고 있는 통일로 정체 문제와 주차문제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밖에 유권자들이 의견을 낸 분야 순서로는 △여성(802건) △노동(669건) △안전(576건) △문화·체육(570건) △인권(527건) △장애인(518건) △아동·청소년(489) △주거·도시재생(421건) △교육(419건) △노인(300건) △보육(222건) △편의(154건) △보건·의료(140건) △경제(134건) △마을(128건) △청년(70건) 등이었다.

5만목소리 결과발표회에 이어 열린 후보자 약속식에는 후보자들에게 5만목소리에 담긴 주민 요구를 전달했다. 
이를 기반으로 후보자들이 당선되면 은평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행정과 의회 활동에 주민 요구를 최우선으로 존중할 것을 약속하는 서명을 받고, 5만목소리 자료집을 전달하는 수여식을 진행했다. 

약속식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김미경 은평구청장 후보자는 “지방선거가 유권자들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 사회 단체 여러분이 노력을 해주셨다. 은평구청장이 되면 5만 목소리 축제단의 결과를 받들어 은평구민들의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인정 은평구청장 후보자는 “정당에서는 공약을 만들 때 좀 더 멋지고, 주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공약을 만들기 위해 대학 교수나 도시계획 전문가를 만난다. 하지만 5만 목소리 축제단이 만든 결과 자료집을 보니 후보자로서 오만했다는 생각을 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주민들이 진짜로 원하는 공약이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며 “어떤 후보가 당선되어도 주민들의 요구가 담긴 5만 목소리 결과는 지켜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익주 은평구청장 후보자는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반드시 유권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만 한다”며 “구청장이 되면 5만 목소리에 담긴 주민들의 요구를 일일이 체크해가며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지켜지기 어려울 땐 왜 이루어지지 않는지 까지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묵 5만목소리 축제단 공동대표는 “새로운 희망과 도전을 생각하며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를 실현시키기 위해 주민 목소리를 모으는 ‘5만 목소리 축제단’을 실시했다. 5만 목소리를 모으는 운동은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이 되겠다고 하는 후보자와 당선자가 주민의 목소리를 받드는 은평을 만들자는 상상과 기대를 의미하기도 한다”며

“이번 5만 목소리 축제단의 노력이 선거가 정치인만의 꽃이 아닌 주민의 꽃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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