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즉생의 각오로 선거에 임하겠다"

홍인정 자유한국당 은평구청장 후보.

 

20일 자유한국당이 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할 은평구청장 후보에 홍인정 전 은평갑 당협위원장을 공천했다. 선거가 50여일 남은 시점에 은평구청장 후보에 공천된 홍인정 후보는 “야세가 강한 은평에서 자유한국당은 어느때보다 어려운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23일 은평시민신문이 자유한국당 홍인정 은평구청장 후보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다.

-갑작스럽게 은평구청장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소감은 어떤가?

아직까진 얼떨떨하다. 처음 공천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당황했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은평갑 당협위원회는 공천 문제나 조직 문제가 무리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에 반해 은평을 당협위원회는 위원장이 공석이되고 시의원이나 구의원 공천도 어떻게 될지 미정이다보니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전략적으로 홍준표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에 청렴과 여성을 우선한다고 발표했었는데, 서울 25개 자치구 중 종로구와 송파구에만 여성 구청장이 공천을 받았을 뿐이었다. 그렇다보니 중앙당은 은평에서 안정적으로 선거 준비를 이끌던 여성인 저를 구청장 후보로 지목한 것 같다.

-선거를 불과 50여일 남겨두고 선거준비를 시작해야한다. 공약 준비에도 시간이 많지 않을텐데 어떤 공약을 내세울 것인지 말해달라.

갑작스럽게 구청장 후보가 되었지만 다행스러운건 은평에서 18, 19, 20대 총선에서 예비후보로 뛰었고, 자유한국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으로 1년반을 지역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보고 듣고 배웠다는 점이다. 그동안 은평에서 활동하며 고민했던 정책과 비전 등을 공약으로 만들어내려고 한다.

첫째로 서울혁신파크를 가족테마파크로 만들고 이 곳으로 구청 청사를 이전하는 공약이다. 현재 서울혁신파크는 완성단계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이루어진 과정을 보면 주민들이 공감할만 하거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적다. 주민들은 시유지의 서울혁신파크를 은평주민들에게 돌려달라고 이야기한다. 이 같은 서울혁신파크를 지역 주민이 편리하게 이용가능한 가족테마파크로 바꿔내고 싶다.

가족테마파크로 만드는 동시에 파크 내에 현재 민원인들이 주차난으로 불편을 겪는 구청 청사를 이전하고 싶다. 지역주민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도록 가족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이와 함께 파크 내에 구청 청사가 있다면 지역주민들에게 접근성이 뛰어나고 열린 구청이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째는 은평문화예술회관을 아트홀로 바꿔내고 싶다. 은평은 현재 문화예술을 지향하고 있지만 은평을 아우르는 예술홀이 없다. 은평구 문화 정책의 상징적인 건축물인 은평문화예술회관을 문화 전체를 아우르는 아트홀로 만들어내고자 한다. 과거에 만들어진 은평문화예술회관은 아트홀보다는 회관 형식에 더 가까운데 여기서 벗어나서 더 크고 내용이 있는 아트홀로 바꿔내고 싶다. 이를 통해 은평의 문화예술 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

셋째는 65세 이상 어르신 모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공공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은평은 현재 어르신 비율이 높다. 이런 어르신들이 가장 어려운 점이 경제와 건강문제인데 이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공공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은평이 어르신들로 하여금 살고 싶은 지역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

넷째는 지역에서 통학하는 저학년들을 위한 스쿨버스를 구청이 직접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겠다. 은평은 학교가 많고, 학군이 좋은 편에 속한다. 저출산 시대에 자녀가 있는 부모들이 은평에 와서 편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지역이 되는 방법이 필요한데 바로 스쿨버스 운영이다. 맞벌이를 하는 젊은 부모들은 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지역에서 스쿨버스를 운영하게 되면 젊은 부모들이 편하게 아이를 등교시킬 수 있어 맞벌이 부모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을거 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선거에 임할 출마 각오를 말해 달라.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이번 선거는 정말 어려운 선거다. 500일을 준비한다고 해도 승리가 보장이 되지 않는다. 또한 은평은 역대 야세가 매우 강한 험지인데, 이런 험지에서 50일을 남기고 승리를 위해 달리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앞으로 사즉생의 마음으로 은평의 길 한 가운데서 죽을 각오로 뛸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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