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에 찾아 온
커다란 버섯 속
가까이 다가가도
보이지 않는 이야기
밤을 찾는 비둘기만
알고 가는 이야기

/터키, 카파도키아

카파도키아는 터키 중부 아나주톨리아 지역이다. 국가 형태로 있다가 로마의 식민지가 되었다고 한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의 박해를 피해 이곳에 정착하면서 동굴집이 만들어졌다. 화산재로 쌓인 돌들은 단단하지 않아 쉽게 파낼 수 있다. 어떤 이는 동굴집과 지하주거지들은 이곳의 황량한 환경에 적응한 결과라고 말한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나무가 잘 자라지 않는 곳이다 보니 동굴이나 지하에 주거공간을 마련했다는 것. 바위 곳곳에는 비둘기집까지 만들어 두고 쌓인 배설물을 연료로 썼단다. 지금도 수많은 비둘기들이 동굴집에 산다. 이스탄불까지 이어지는 실크로드의 중간거점이기도 하다. 채색된 성화도 남아있는 동굴교회를 비롯 수많은 교회들은 신앙을 찾는 이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장소이기도 하다.

열기구, 하이킹, ATM, 지프 투어 등 수많은 관광 재미가 있는 곳이다. 지금도 동굴집들은 호텔과 주거공간, 음식점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괴뢰메를 비롯,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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