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계절이 다가옵니다.

피부도 건조해져서 가렵고 민감해져 피부가 속칭 뒤집어지기도 합니다. 피부는 우리 몸을 외부의 자극에서 막는 일차 방어막으로 세균과 바이러스, 오염을 막아주는 든든한 장벽입니다. 상처는 일차 보호 장벽이 무너진 셈이어서 잘 소독하고 밴드를 붙여 감염을 막아줍니다. 피부장벽은 수분과 지질이 균형을 이루는데 외부환경이 혹독하면 벽돌담 무너지듯 잘 손상을 받겠지요.  

화장품과 관련된 민감 피부의 관리법

1. 모든 화장품 사용을 중지하고 자극감이 없는 비누와 보습제 한 가지 씩만 사용한다.

2. 모든 국소 도포제(bezonyl peroxide, tretinoin, alcohol 등)의 사용을 중지한다.

3. 헐겁고 부드러운 의복을 착용하여 피부마찰을 최소화한다.

4. 피부질환(습진, 주사 등)이 있으면 충분기간 치료한다.

5. 우울증 등 정신신경학적 요인을 살핀다.

6. 접촉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적은 화장품부터 1-2주에 하나씩 추가하여 사용한다.

7.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되는 화장품은 유발검사를 시행한다.

8.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화장품은 최소한의 제품만을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건조한 피부의 요인은 자연함습인자(NMF)의 이상이 있는 경우, 또는 피부 수분 증발을 막고 표피투과장벽 역할도 하는 각질층의 지질이 부족하거나 각질층이 탈락하면서 생깁니다. 건조한 피부의 치료는 그래서 과도한 세정을 피하고, 외부의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며, 적절한 보습제의 사용이 필요하지요. 피부관리의 순서는 세정-함습-진정/보습-자외선차단-화장의 순으로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보습제는 어떤 것을 바르는 것이 좋을까요? 보습제는 밀폐형 보습제와 습윤형 보습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촉촉하게 바르는 것만으로는 금방 돌아서면 건조해지지요. 대개 두 가지를 섞어 제품화 되어있는데 밀폐형 보습제는 막을 형성하는 미네랄 오일, 실리콘 등의 성분이고, 글리세린과 같은 습윤형 보습제는 대기 중의 수분을 각질층으로 끌어당겨 대기중 수분이 80%이하일 때는 각질층 이하의 수분을 끌어당기게 됩니다. 장벽기능을 회복하는 성분으로는 세라마이드 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손톱을 짧게 깎아 자기도 모르게 긁어서 생채기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낙엽이 마르는 계절 촉촉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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