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향림마을 도시재생지원센터 개소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된 불광2동 ‘향림마을’이 지난 30일 주민공동 이용시설과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향림마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앞으로 주민들이 운영 주체가 되어 도시재생을 위한 주민 역량을 강화하고 아이디어 발굴, 현장 지원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불광2동 480번지 일대에 47만㎡ 면적인 향림마을은 지난해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을 위한 사전 준비단계인 ‘희망지 주민공모’에 선정됐다. 이듬해 2월에는 도시재생활성화구역에 최종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2022년까지 5년간 100억원의 마중물 사업비를 지원받게 되었다.

향림마을은 최근 10년 동안 인근 은평뉴타운과 불광1동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경제적·문화적 소외가 발생한 노후 주거지역이다. 지역 소외 현상이 발생하면서 빌라와 같은 공공주택이 난립하고, 이웃 간 교류나 소통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최근까지는 지역 내 사업체와 인구 감소로 마을이 쇠퇴하고 있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향림마을 일대에는 5개 학교가 있지만 놀이터나 공원, 방과 후 활동 공간 등이 부족한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향림마을 일대 주민들은 과거 전면 철거 방식의 재개발 대신 주민이 직접 공동체를 꾸리고 환경을 정비하여 마을을 되살리는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에 지원해 활성화지역에 선정되었다.

앞으로 향림마을에서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의 중심지가 될 ‘주민공동 이용시설’과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도시재생을 통해 마을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주민 스스로가 운영 주체가 되어 공동체 활동공간을 지원한다. 또한 주민 관심 사항 및 사업별 실행 방안을 제시하고, 주민조직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중간지원조직으로서 역할을 해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향림마을이 도지 재생을 통해 추진할 복지생태계 구축, 차 없는 골목 조성, 청소년이 만드는 마을공동체 형성, 도시 농업 특화 마을 만들기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도시재생사업 추진 기반을 도시재생지원센터를 통해 구축할 계획이다.

센터 개막식에서 은평구청장은 “함께 모여서 우리 마을을 우리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야 말로 도시재생이라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사회적 경제나, 사물인터넷과 같은 세상의 다양한 지식을 배우고 알아가며 마을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주민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실시돼야 향림마을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향림마을 주민협의체의 유혜영 대표는 “도시재생사업이란 말 그대로 죽어 있는 도시와 마을을 살려내는 일을 하는 것이며 잃어버린 마을색을 다시 찾는 일”이라며 “예산이 아깝게 쓰이지 않도록 주민들이 꾸준히 참여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평구 불광동 451-3번지에 위치한 향림마을 주민공동 이용시설과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지층에 234m2(약 70평) 규모로 설치되었다. 앞으로 이곳에는 도시재생 코디네이터 2명, 은평구청 직원 2명이 상근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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