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여름, 산의 계곡으로 바다로 피서를 갈 계절이지요? 즐거운 휴가에 불청객이 있으니 대비를 해 봅시다. 오늘은 휴가지에서 있을 수 있는 해파리 쏘임, 벌 등의 곤충에 쏘였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봅시다.


해파리는 원래 우리나라 연해에는 없었으나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하면서 해수욕장에도 출몰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혹시 보게 된다면 가까이 가지 말고 피하세요. 해파리에 쏘이면 심한 통증은 물론이고 빨개지고 부풀어 오르거나 수포도 생깁니다. 발열과 오한, 빈맥, 고혈압 심하면 심장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길게는 수 주 동안 통증과 피부병변이 남을 수 있습니다.


해파리에 닿았다면 할 수 있는 응급처치의 첫 번째는 즉시 제거하는 것입니다. 촉수를 맨 손으로 떼다가는 독이 퍼질 수 있으니 반드시 젓가락 등의 도구를 사용하여 제거하고 바닷물로 씻어주세요. 깨끗한 수돗물로 씻으면 독이 든 자포세포를 터트리므로 식초나 바닷물로 충분히 씻어내고 아이스팩을 대줍니다. 수돗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씻는 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식초로 씻을 수 없다면 따뜻한 물에 담그는 것이 찬 물에 담그는 것보다 통증을 줄여줍니다. 피부 상처 회복에는 물에 온도에 따른 차이는 없었습니다. 


산에 갔을 땐 벌 등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산책로나 사람이 많은 계곡을 벗어난 곳에는 벌집이 있을 가능성이 많고 무심코 건드리거나 호기심에 아이들이 다가가지 않도록 해주세요. 너무 알록달록한 옷을 입거나 달달한 향수를 사용하는 것도 피하고요. 


혹시 벌에 쏘이게 되었다면 신속히 남아있는 침을 제거하는 것이 좋은데 신용카드 등의 모서리를 사용해 긁어내듯 물린 부위를 쓸어주면 남은 침을 제거 할 수 있습니다. 물린 부위를 동여맬 필요는 없고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거나 눈 주위나 목이 붓거나 숨쉬기 힘들면 응급실로 빨리 가야합니다.

적어도 1년에 200명은 벌이나 개미 등에 쏘여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겪게 됩니다. 처음 쏘였을 때보다 비교도 안될 만큼 다시 쏘였을 때 크게 붓는 경우도 있어 두 번째 쏘였다면 더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전에 쏘였던 경험이 있는 경우 일부는 두 번째 벌침(항원)에 쏘이게(노출) 되면 몸이 이전 벌독(항원)을 기억하고 더 큰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벌에 쏘여 응급실로 갔거나 크게 부은 경험이 있는 경우 즉시 자가로 주사할 수 있는 약(젝스트)을 미리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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