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다른 때보다 정말 많은 국민들이 한 표에 소망을 담습니다. 더 이상 슬픔과 실망이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장애인도 투표의 차별과 장벽이 없길 바랐지만 전국 곳곳에서 사전투표 참정권이 침해되었다는 이야기가 뉴스에 나왔습니다. 엘레베이터나 경사로가 없어 투표를 못 했습니다. 점자블록이나 시각장애인 안내와 같은 장애인 편의도 전혀 개선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접근이 어려워 휠체어를 들어서 옮길 때면 ‘지금도 갈 수 없는 길이 많이 있구나’ 느낍니다.


대선토론 방송 중 수어통역사는 화장실도 못 가고, 물도 못 마십니다. 심지어 2-3명이 동시에 말할 때는 제대로 된 통역조차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혼자서 후보 5명의 거친 말을 2시간 동안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들어 토론 후면 실신지경이었다고 합니다.


한 동안 나라가 어려웠지만 이를 해소시키려 나선 대선 후보자들, 그리고 그렇게 뽑힌 대통령께서는 ‘어떤 것부터 해소를 시켜야지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을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압니다.


아주 기초적인 투표소에서부터 장애인, 비장애인 유권자의 불편 없이 소망이 담긴 한 표를 투표함에 넣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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