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 및 무소속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등록을 마쳐 은평구 국회의원 후보들의 대진표도 완성 되었다. 그동안 은평구의 두 선거구는 모두 각각 한명의 의원이 5선을 하는 동안,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지 못하고, 다소 정체된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번 각 당의 후보 공천 결과는 사뭇 흥미롭다. 여야를 대표하는 두 5선 의원이 모두 공천에서 배제되어 새로운 후보가 선거에 등장했다. 비록 이 새로운 선거 지형이 시민들의 주체적인 움직임으로 만들어낸 변화는 아니지만, 중앙정치로부터 불어온 바람을 지역의 정치를 변화시키는 바람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마침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의미 있는 정치변화를 위해 은평의 시민사회와 지역주민들이 모였다.

마을 곳곳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지역의 다양한 정치 이야기를 나누는 ‘은평유권자파티’라는 모임이다. 유권자파티는 인물을 중심에 둔 이미지 정치가 아닌, 우리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희망의 정치를 꿈꾸는 모임이다. 이러한 자발성이야말로 선거와 투표라는 정치적 행위가 권력의 영역이 아닌 삶의 영역에서 이뤄질 수 있는 중요한 덕목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지역 정치변화에 대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일상에서 정치를 이야기해야 선거에서 진정한 정치변화를 완성할 수 있다. 유권자파티처럼 시민이 주체가 되는 정치 모임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해야 한다. 정치의 주체는 정당과 후보가 아니라 시민이다.

이제 우리는 삶의 영역에서 정치를 바꿔야 한다.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우리 마을의 이야기가 담긴 정치를 이야기해야 한다. 그리고 정치를 이야기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터부시해서도 안 된다. 정치는 삶이고, 삶은 곧 정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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