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이웃들과 꼭~ 함께 읽고 싶은 치과 보고서가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이웃들과 꼭~ 함께 읽고 싶은 치과 보고서가1)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스웨덴 Vӓrmland에서는 1979년부터 20년간 주 정부 차원에서 3~19세 아동 청소년 전원을 대상으로 치아 건강을 위한 교육과 예방 진료를 제공하였고, 그 결과 1999년에는 충치를 경험한 치아면2)이 하나 미만 (12세 기준 0.3개면)으로 유지되게 되었습니다. 어떤 교육과 예방 진료를 제공했을까요?

3~5세에는 불소치약을 쓰고 양육자가 다시 잇솔질을 해 주도록 교육하였습니다. 5.5~7.5세는 최초의 영구치인 ‘첫 번째 큰 어금니’가 나는 시기입니다. 유치 뒤로 나는 큰 어금니들은 입안에 머리를 내밀어 법랑질이 완전히 성숙하는데 까지 2년이나 걸립니다. 표면이 단단해 지는 이 2년이 가장 충치에 민감한 시기입니다. 양육자로 하여금 갓 머리를 내민 첫 번째 큰 어금니를 닦아주고, 치실을 해 주는 것도 교육했습니다. 8~11.5세에는 아동 스스로 잇솔질을 잘 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하였습니다. ‘두 번째 큰 어금니’가 나는 12~14세에는, 새로 나는 어금니를 잘 닦는 법과 치실 사용법을 아이들에게 확실히 가르쳤습니다. 통상 이 시기에 튼튼했던 치아 면은 평생 충치 없이 유지됩니다. 3세 이후, 꾸준히 충치위험도를 평가해 교내 구강보건실이나 지역건강센터에서 전문가 잇솔질, 불소 바니쉬 도포, 실란트와 같은 예방 치료를 시행했습니다.

20년간 실험의 결과는 아주 놀랍습니다. [Figure 1]의 그래프는 1979년과 1999년 각 나이별 아이들(가로축)이 가지고 있는 충치에 이환된 (Prevalence) 치아의 면수(세로축)를 나타낸 것입니다.

무려 치과 보고서를 함께 읽은 우리,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초등학교 2학년 정도까지는 양육자가 잇솔질을 직접적으로 도왔다는 부분입니다. 특히 새로 나는 영구치 어금니에 신경 쓰면서요. 불편감이 생겼을 때 치과에 데리고 갈 것이 아니라 주치의 치과를 정해두고 꾸준히 평가 받고, 관리 방법을 배우고, 필요할 경우 예방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것은 어른들도 잇몸병 예방이라는 측면에서 마찬가지입니다. 아플 때 치료받는 치과가 아니라, 꾸준히 가서 관리 받는 치과로 생각을 바꾸면 시간도 돈도 훨씬 절약됩니다.

1) Axelsson P. The effect of a needs-related caries preventive program in children and young adults - results after 20 years. BMC Oral Health. 2006 Jun 15;6 Suppl 1:S7.

2) 치아 면 수는 치아 개수와 다른 개념입니다. 한 치아당 5개의 치아면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2012년 12세기준 1.7~1.8개 치아가 우식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3) 나이는 모두 만으로 표시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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