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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정점, 기후변화 그리고 전환마을!지속가능한 변화 ‘전환마을 은평’ ②
  • 민성환 / 생태보전시민모임
  • 승인 2016.04.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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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마을운동을 선구하는 영국의 토트네스는 석유 정점과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것을 핵심의제로 삼고 이를 전환마을이라는 개념으로 녹여내 마을을 창조적으로 디자인해가고 있다. 토트네스를 이어서 전 세계의 많은 도시와 마을이 전환마을을 선언하고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그런데 왜 석유 정점과 기후변화인가? 석유 정점과 기후변화는 21세기, 인류가 시급히 대비하고 해결해야 하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석유는 현대 물질문명의 기초다. 석유는 화석에너지를 대표한다. 지금 인류가 누리고 있는 물질적 풍요는 석유(화석에너지)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을 감고 석유 없는 세상을 잠시라도 꿈꾸어 본다면 이 말이 실감날 것이다. 석유의 위대함이라니! 그런 석유가 생산량의 정점을 넘어서 고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학자들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석유 생산량이 이미 정점을 지났거나 늦어도 5년 안에 꼭짓점에 도달할 것이라고들 한다. 매장량의 고갈도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역시 여러 의견이 있으나 석유는 80여년, 석탄은 200여년, 천연가스는 100여년 이내에 고갈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탐사와 채굴기술의 발달로 그 시기가 조금 연장될 수는 있겠으나 화석에너지의 유한성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더욱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석유의 경제적 효율성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한 에너지 대 수확한 에너지 비율이 1930년대에는 1:100이었으나 이 수치가 1970년대에는 1:25로, 1990년에는 1:15, 2010년에는 1:3으로 떨어졌다. 조만간 석유를 뽑아내기 위해 쓰는 에너지가 뽑아서 쓰는 에너지보다 더 많아질 때가 올 것이다. 생각보다 아주 빠르게! 그러면 석유가 있더라도 더 이상 석유를 쓰지 못하게 된다. 석유는 또한 기후변화를 촉발하는 골치 아픈 에너지원이다. 석유를 포함한 화석에너지는 궁극적으로 탄소 덩어리다. 그러다보니 사용하는 과정과 결과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산화탄소는 가장 영향력이 큰 온실가스 중 하나이다. 잘 알다시피 온실가스는 지구가 더워지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결국 기후변화 역시 석유가 만들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인간

기후변화는 인류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전지구적인 환경문제이다. 어떤 이는 기후변화를 환경문제로 국한하는 것을 반대한다. 환경영역을 넘어서서 경제문제, 평화문제이고 더 나아가 인권문제라고 주장한다. 어쩌면 그 모든 것 이상일 수 있다. 기후변화는 정말 일어나고 있는가? 자연적인 현상인가 아니면 인간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인가?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도 오래 전 일이 되었다. 이미 과학계는 기후변화는 분명히 일어나고 있고 이의 원인이 인간에게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메탄, 아산화질소, 육불화유황, 과불화탄소, 수소화불화탄소, 염화불화탄소 등의 온실가스가 엄청나게 대기 중으로 방출되고 있다. 대부분이 휘황찬란한 물질문명을 지탱하고 확장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특히 화석에너지의 과도한 이용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 이렇게 방출된 온실가스는 온실효과를 일으켜 지구표면 온도를 높이고 있다. 지구표면을 데우는 에너지는 모두 태양으로부터 온다. 태양에너지에 의해 데워진 지구는 복사에너지를 다시 우주공간으로 방출하는데 대기 중에 있던 온실가스가 이중 일부를 흡수해 다시 지구를 데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구표면은 평균 14℃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게 된다. 온실효과라 표현하는 현상이다. 지구가 생명으로 넘쳐나는 이유 중 하나이다. 그래서 적당량의 온실가스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온실가스가 급속도록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평균 0.8℃가까이 지구표면온도가 상승하였다. 거의 1℃도 아닌 온도변화에 전 세계인이 쩔쩔매고 있다. 지구는 그만큼 아주 복잡하고 정교한 시스템이다. 아주 작은 온도변화로도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그 결과를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이란 이름으로 목도하고 있다. 만시지탄의 감이 있으나 지구인들이 기후변화를 막겠다고 발 벗고 나섰다. 2015년 12월 파리에서 조금의 희망을 만들어냈다. 그나마 다행이다.

기후변화 저감 행동에 당장 나서야

기후변화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2014년 말에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이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4’를 발표하였다. 이 보고서는 2010년 이후 나온 한반도 기후변화 관련 2,500여편의 국내외 논문과 IPCC 제5차 기후변화평가보고서를 바탕으로 전문가 155명이 검토와 집필로 만들어졌다. 현 추세로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하는 경우 이번 세기 말 한반도의 평균기온은 20세기 말보다 4.8℃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말한다.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민성환 / 생태보전시민모임  lps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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