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여성을 이야기하자

 

 

 

지난 2015년 12월 9일 수요일 오후 2시, 여성이 행복한 은평을 만들기 위한 은평 여성 100인 원탁회의가 은평문화예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는 은평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여성분과가 주최하고, 은평구가 후원하여 마련한 자리다. 

2015년 커뮤니티 임팩트 사업으로 은평구의 여성 관련 기관 및 단체, 주민모임의 실무자 및 활동가들이 처음으로 함께한 자리다. 원탁회의는 최순옥 은평마을지원센터장의 소셜픽션과 콜라쥬 등 다양한 기법으로 은평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며 겪는 현실 문제 진단 및 변화된 미래의 세상을 상상해보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원탁회의는 첫째, 은평구에서 거주하고 있는 우리 여성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는 무엇일까? 둘째, 은평구 여성을 위한 교육은 무엇이 있을까? 셋째, 여성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는 어디에 있을까? 등의 고민을 바탕으로 계획되었다.

첫 번째로 지역사회에서 ‘여성문제 드러내기’를 주제로 여성이 느끼는 불편함이나 개선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성운전자 무시, 학교에서 성폭력 근절, 여성을 배려하는 부부교육, 보육시설 부족,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 생애주기 맞춤형 여성일자리 필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은평에서 여성들이 바라는 즐거운 상상’ 시간에는 노후에도 당당한 여성으로 살고자 하는 바람과 팍팍한 현실을 벗어나 ‘쉼’을 주제로 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또한 공동 부엌이나 공동 밥상,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조화롭게 꾸려가는 행복한 공동체를 꿈꾸기도 했다. 은평의 미래엔 여성이나 남성, 구분 없이 자유롭고 여유롭게 삶을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림으로써 여성들은 자신만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건강한 가정과 일을 꿈꾸고 있었다.

이번 ‘은평 여성 100인 원탁회의-우리 여성을 이야기 하자’를 통해 여성이 쏟아내고 싶었던 이야기,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부족하다. 은평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여성분과는 은평구청 여성정책담당관(2015년 1월 1일 신설)과 파트너쉽을 갖고, 여성 관련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은평구의 다양한 여성정책기반을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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