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그대와 함께
날 좋은 날
그대와 함께 보고 싶다
빛이 스며드는 날
그대와 함께 물들고 싶다
가을이 찾아오는 날
그대와 함께 걷고 싶다
그 곳에서 그대와 함께…….
구름 한 점 없던 9월 끝자락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서울혁신파크의 이곳저곳을 거닐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아 담쟁이넝쿨이 우거진 건물 사이로 빛들이 쏟아졌습니다. 갑자기 선선해진 날씨 속에 추워있던 온 몸이 따뜻해졌습니다. 마치 누군가 곁에 온 듯 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이 기분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사소한 것도 함께하고 싶은 그대와 함께.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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