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가지치기 이대로 좋은가

신록이 푸르른 5월
이제 여름이 다가오면서 나무들의 푸르름이 그 정도를 더해가고 있다.
하지만 구민들에게 멋진 그늘과 산소를 제공하는 은행나무를 지나고 나면
흉한 몰골로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나무들이 있다.

은평구 관내의 플라타너스라고 불리는 버즘나무는 하나같이 벌거숭이가 되어 서있는 것

▲ 황량한 가로수
은평구 공원녹지과 조경팀 담당공무원은 올해 초 게시판을 통해
‘서울시는 가로수 가지치기는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가지가 도로표지 신호등과 같은 도로안전시설의 시계를 가리는 경우나 전기 통신시설물에 닿아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경우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하여 저촉되는 가지만을 나무형태를 고려하여 약한 수준의 전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찾아간 담당공무원은 버즘나무에 대해서만 일괄적으로 가지치기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버즘나무가 생장이 빨라서 매년 일괄적으로 전문업체에 용역을 통해 가지치기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 유독 플라타너스만 가지치기
하지만 이러한 은평구청의 가지치기가 시민들의 눈에는 그다지 곱게만 보이지 않는 듯하다.

한 시민은 ‘이러한 가지치기가 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 세계에서 이런 가지치기를 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으며 이런 볼품없는 가지치기가 사라졌으면 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 정작 전선에 닿아 가지치기 해야할 나무는..
생태보전시민모임의 민성환 사무국장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꽃가루가 날린다고 알고 있는 버즘나무에서 나오는 흰 솜뭉치 같은 것은 인체에 무해하며 눈병이나 알레르기 등을 일으키지 않는다 실제로 눈병을 일으키는 것은 포플러 계통의 나무들’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매년 진행되는 가지치기가 너무 과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전문적인 전지사가 나무의 생태 등을 확인하고 가지치기가 시행되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저작권자 © 은평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