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 교육환경개선 공동행동의 날.응암오거리 학생들과 지역주민 교사들 모여 집회



▲ 응암오거리에서 '충암중고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행동의 날' 집회가 열리고 있다     ©박은미
지난 4월 7일 응암오거리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300명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충암학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충암 행동의 날'이 열렸다. 이 날 집회에서 충암학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위원회 홍기원 공동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충암고는 야구명문으로 학교시설이 좋은 명문학교인 줄 알았는데 열악한 학교의 실태를 접하고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 ‘학부모들이 사학재단의 현실을 알아 교육청과 정치권에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집회 참석자들은 ‘현관막은 이사장실 학생들은 쪽문출입 불이나면 다 죽는다’ ‘학생인권 존중하고 교육환경 개선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준비한 요강을 들고 ‘학생 700명에 화장실은 단 한 곳’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하였다.

 
▲ 집회 참석자들이 준비한 요강을 들고 열악한 학교시설을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박은미

한편 집회 곳곳에서는 충암고 교사들이 학생들의 집회참여를 노골적으로 막으면서 집회에 참가한 학생 시민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하였다. 이날 집회에는 하교길의 학생들 약 200명 가량이 들러 지켜보거나 함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31대 학생회장을 지낸 이 학교 졸업생 천성하씨는 "졸업한 지 5년이 지났다.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생각으나 실제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 담임선택제 신문기사를 보았을 때도 그런 변화의 하나일 것이라고 여겼으나 허울뿐이라는 걸 알고 실망했다" 며 "다시 관심을 갖고 학교를 변화시키는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담임선택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교장선택제를 하라' '이사장제 선택제를 하라'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지나가는 초등학생을 보면서는 "쟤들도 우리학교 다니게 될 텐데..."라며 현재의 학교시설과 환경개선 필요성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충암학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위원회(http://cafe.daum.net/cleanchungam)는 결의문을 통해 ‘위험하고 불편한 학교시설 환경을 개선하고 회계자료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하여 모든 비리의혹을 해명’할 것 등을 오는 4월 15일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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