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책 부합하는 개발∙정비사업 추진 체계 만들어
신속한 공공개발 사업 추진 위해 부서별 사업 배치
협치는 힘 빼고 주민자치와 연계해 자치행정 부서화
구 재정력 확충 위해 세무조직 개편⋯지방세∙세외수입 관리

2023년 1월 1일부로 개편 예정인 은평구청의 조직개편(안)
2023년 1월 1일부로 개편 예정인 은평구청의 조직개편(안)

은평구청이 민선8기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민선8기는 서울시 정책기조에 맞춰 ‘도시개발’과 ‘안전’에 방점을 찍어 경쟁력 있는 미래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기조를 조직개편에 반영했다. 민선7기에 부구청장 직속으로 두었던 협치담당관은 행정국 산하의 일반과로 배치되어 자치행정 담당 부서로 변화되는데 사실상 ‘협치’는 힘을 빼는 모양새다.

11월 10일 은평구의회에 제출한 은평구청의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다가올 2023년 1월 1일 조직개편을 두고 시행하는 것으로 은평구 민선8기가 향후 4년간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담겨 있다.

개편 규모로는 기존 ‘6국 1소 1사무국 3담당관 34과 1지소 16동 230팀’에서 6국 1소 1사무국 2담당관 36과 2단 1사업소 16동 235팀’으로 변화한다. 

구청은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해 공무원 총원 증원 없이 핵심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구청 조직 기능을 재배분하고 기능이 축소된 분야를 일몰하여 필요정원을 확보하여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비사업, 안전전담 부서, 협치∙주민자치 연계,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운영준비, 보건소의 질병관리 대응체계 등과 같은 핵심사업 강화를 위해 직제를 개편했다. 또한 서울시 정책에 부합하는 신속한 정비사업을 추진하여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제고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뉴 혁신파크 조성, 수색역 일대 콤팩트시티 개발 참여, 은평공영차고지 융∙복합 시설 추진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미래도시 조성을 위한 공공개발이 신속 추진되도록 할 계획이다. 은평의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해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도시안전종합시설, 빙상장∙인라인롤러경기장, 역촌동 복지행정타운, 은평등기소 부지 복합체육시설 등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조직 구성을 할 것이라고 구청은 밝혔다.

구청의 세수 확보를 위한 세무조직 확대 개편도 대대적으로 이루어진다. 세무조직의 부과와 징수업무 분리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체납 토합 전담조직 신설로 체계적인 지방세∙세외수입 등을 관리할 계획이다. 

문화관광과의 팀 규모로 있던 박물관팀을 사업소로 전환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확보한다. 박물관팀을 은평한문화박물관사업소로 전환해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너나들이센터, 삼각산금암미술관, 셋이서문학관, 금성당 은평한옥마을회관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협치담당관은 일반 부서로 전환해 주민자치 연계
도시안전건설국 산하 안전관리과 만들어 ‘지역안전’ 강조

부구청장 직속 부서의 큰 변화는 그동안 3담당관 체제였던 구조에서 협치담당관이 행정국의 주민참여협치과로 명칭을 변경하고 행정국 소속의 일반과로 바뀐다는 점이다. 대신 정비사업신속추진단이 생겨나 부구청장 직속은 2담당관 1단 체제를 이룬다.

민선7기엔 협치가 부구청장 직속 단위에서 부서 간 협치를 주도했다면 민선8기는 주민참여협치과로 명칭과 기능을 변경하여 일반 과로 두는 변화는 사실상 협치에 힘을 빼는 모양새다. 대신 기존에 자치안전과가 맡아왔던 주민자치업무 기능이 합쳐져 사실상 주민참여, 주민자치 사업을 비중 있게 추진하려는 모습으로 보인다.

감사담당관은 명칭을 감사청렴담당관으로 바꾸고 소속된 일상감사팀을 폐지하고 적극행정팀을 신설한다. 행정안전국은 행정국으로 이름을 바꿔 행정지원부서로서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교육문화국의 가장 큰 변화는 박물관팀을 은평한문화박물관 사업소를 신설해 업무를 이관한다는 점이다. 사업소에는 경영지원, 전시기획, 교육홍보팀 등 3개팀을 구성하여 운영한다. 또한 생활체육과의 체육시설팀은 체육시설조성팀과 체육시설운영팀으로 분할한다.

주민복지국은 복지정책과의 희망복지지원팀을 희망복지팀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변화만 보이고 현체제를 유지한다.

재정경제국의 사회적경제과의 청년지원팀은 청년정책팀과 청년지원팀으로 분할하고, 일자리경제과의 소상공인팀은 지역경제팀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또한 세무부서는 세무1과와 세무2과였는데 이를 세무행정과, 재산세과, 지방소득세과로 나누어 역할과 명칭을 구체화했다. 지적과는 부동산정보과로 명칭을 변경했다. 

교통환경국의 교통행정과 소속 보행자전거팀은 도로과로 이전해 보행환경 개선팀으로 명칭을 바꾸고, 도시경관과는 폐지하여 도시계획과로 경관정비팀과 광고물관리팀 업무를 이관한다.

도시건설국은 도시안전건설국으로 이름을 바꾸고 안전관리과를 신설해 중대재해예방, 재난관리, 민방위 업무를 맡는다. 주거재생과는 주택과로 명칭을 변경하여 공동주택관리와 공동주택 활성화, 임대사업에 초점을 맞춘다. 건축과에는 공공건축팀을 공공건축계획팀과 공공건축건립팀으로 분할하여 관내 공공공축 사업을 전담한다.

보건소의 보건의료과는 질병관리과로, 보건지소는 지역보건과로 부서명을 변경하고 건강도시 조성을 위한 기획 기능강화 및 감염병 등 질병관리 대응체계를 개편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 개편과 관련해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민선 8기 공약 및 핵심사업 이행을 위한 기반 마련과 구민 안전 보장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행정수요와 정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은평구민이 함께 전진하는 은평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 개편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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