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원 은평구의회 부의장 인터뷰  

황재원 은평구의회 부의장 (사진 : 정민구 기자)
황재원 은평구의회 부의장 (사진 : 정민구 기자)

9대 은평구의회가 출범했다. 이번 의회는 민주당 10석, 국민의힘 9석으로 민주당 의석수가 한 석 많은 상황이다. 8대 의회가 의장단 구성에 난항을 겪은데 비해 이번 9대 의회의 의장단 구성과정은 순탄했다. 이번 은평구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맡은 황재원 의원은 재선 구의원으로 국민의힘 소속이다.  은평시민신문은 은평구의회 황재원 부의장을 만나 전반기 의회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은평구의회 부의장에 당선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무거운 중책을 맡게 되셨는데 앞으로 어떻게 은평구의회를 이끌어나가실 계획이신가요? 

의정활동의 기본은 소통과 협치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8대 의회에서 민주당 의원님들이 다수를 차지했지만 그 때도 어느 정도 소통을 잘했는데 9대 의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수가 균형을 이룬 만큼 소통을 걱정할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앞으로 열아홉 분의 의원님들을 잘 모시고 제가 중간에 가교 역할을 충분히 하면서 의장님과 의원님들이 서로 협치하고 소통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구의회의 부의장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부의장은 중간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집행부와 우리 의원들 간의 역할이라든가 의장님과 열아홉 분의 의원님들의 그 중간 가교 역할을 하면서 누구의 잘잘못이 아니라 소통과 협치를 하면서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상생할 수 있다면 은평구민들이 이번 제9대 의회는 정말 의원들이 참 열심히 하고 희망을 이렇게 걸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지난 의회는 집행부와 관계 설정도 좀 어려운 면이 있었어요. 앞으로 집행부와 관계 설정과 의회 본연 역할인 집행부 견제는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가요? 

구의원은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 국민의 힘이 아니라 ‘은평구민의당’이 되어야 합니다. 각종 조례안, 예결산, 민원 등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면서 집행부에 잘하는 일은 잘 될 수 있게끔 독려하고 구민들의 혈세를 낭비할 경우에는 예산을 과감히 삭감할 계획입니다. 또 문제가 있는 조례안은 부결시키도록 하면서 구민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의회보다는 국민의힘 의원님들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내부 조율 등의 풀어야 할 과제는 많을 거 같은데요. 

지난 8대 의회는 민주당 바람이 불어 15대 4라는 구도가 만들어졌지만 이번엔 10대 9로 구도형성이 됐습니다. 의원수는 적더라도 구의원이 해야 할 책무를 충분히 숙지하고 사심없이 의정활동을 하면 된다고 봅니다. 사실 지난 4년은 힘들었습니다. 의정 활동을 하면서 고소, 고발 건이 있어서 안 먹던 혈압약까지 먹게 됐죠. 모든 게 법적인 문제없이 ‘혐의없음’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9대에서는 의원들이 소신을 갖고 집행부가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의원님들이 자기 개인을 위해 의회에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은평구민들의 복리증진과 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는데 때로는 집행부에서 본인들이 원하는 게 제대로 안 된다고 해서 의원들을 겁박하거나 고소, 고발을 하는 일은 다시는 없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4년 간 은평구의원으로서 주요 성과는 어떤 게 있다고 보시는지?

제가 구의원이 안 됐으면 이런 보람을 느낄 수 있을까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 예로 10년 넘게 해결되지 못한 오래된 민원을 제가 해결한 일이 있습니다. 왜 오래된 민원이 해결되지 않았을까, 법적인 문제가 있나, 현장은 어떤가 등등을 짚어보면서 해결해 나갈 때 진짜 보람을 느끼고 구의원 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찍어주신 손 부끄럽지 않게 의정활동을 해 나가겠습니다. 

-은평구가 시급히 추진해야 할 지역 현안 문제를 꼽는다면? 

GTX-A, 서부경전철, 재개발·재건축 등 구민들의 숙원사업이 빨리 해결되어야 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시장님 공약으로 ‘불광천을 제2의 청계천’이 있었는데 불광천변을 잘 개발하고 한문화특구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혁신파크가 은평의 랜드마크가 되고 은평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빨리 추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의 지역구인 역촌동에서는 주민센터 건물이 거의 30년 가까이 됐는데요 이걸 복합문화센터로 최대한 멋지게 짓는 일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은평구 재정자립도도 매번 서울 23위 수준에 머무는데 이것도 최대한 끌어올려서 10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게끔 해야 하고 은평에 기업이 들어와서 재정확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동료 의원과 지역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은평구의회에서 다시 일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역촌동, 신사1동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9대 의회는 의장단도 빨리 구성되어 8대 의회와는 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찍어주신 손 부끄럽지 않게 하겠습니다’가 제 슬로건이었는데 저 뿐만 아니라 우리 은평구의원 모두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게끔 부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코로나로 여전히 힘든 상황이지만 마음만큼이라도 풍성한 한가위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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