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의원 의정홍보물 중에서

강병원 국회의원은 의정보고서를 통해 “원내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백브리핑 진행 시 바닥에 앉아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며 “주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자들과) 같은 자리에 둘러 앉아 대화하고 소통하는 정치가 강병원이 하고자 하는 정치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병원 의원이 중앙언론과의 인터뷰에는 응하면서도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 요청은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지역주민과 지역 언론을 무시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경쟁이 시작된 지금 후보들은 가능한 방법을 최대한 동원해 후보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지역주민들과 조금이라도 더 소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강병원 의원은 지역 언론의 인터뷰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을 통해 CBS출연, YTN출연 등은 적극 홍보하고 있다. 지역방송인 LG 헬로비전 은평방송의 인터뷰 요청도 ‘경선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은평시민신문이 강 의원 쪽에 요청한 4년간의 의정활동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묻는 인터뷰도 ‘신년회 행사 참여 등으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 , ‘공문과 질의서를 보내주면 검토하겠다’ 등의 이유로 진행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을 임하는 심경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이었다. 하지만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언론 출연 방송예고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인들이 가장 겸손해지는 선거시기마저 지역언론과의 소통은 외면한 채 중앙언론에 등장하는 것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은 지역 정치인의 바람직한 태도라고 보기 어렵다. 쓴소리도 감내하며 주민 의견을 경청해야 할 시기, 달콤한 이야기만 주고 받겠다는 모습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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