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도시락 제조업체 ‘오담과협동조합’을 만나다.

신선하고 좋은 과일을 매일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지만 막상 좋은 과일을 사서 깨끗이 씻은 다음 껍질을 제거하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먹는 일은 번거롭다. 게다가 사놓고 제대로 보관을 못하거나 바빠서 미처 먹지 못해 버려야 하는 일도 있다.

오늘담은과일협동조합은 이런 불편함 없이 좋은 과일을 골라 세척해 먹기 좋은 크기로 담아 과일도시락을 만드는 곳이다. 원칙은 당일제조, 당일납품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납품 당일 새벽시장에 가서 계절별 제철과일을 골라 과일도시락을 만든다. 주문수량만큼 구매하니까 제고가 쌓일 염려도 없다. 그만큼 신선한 과일이 공급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신선하고 질좋은 과일을 골고루 드실 수 있게 하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그래서 힘들지만 매일 새벽시장에 가서 직접 좋은 과일을 고르고 깨끗하게 씻어서 과일도시락을 만들고 있어요.”

‘오담과협동조합’의 김지윤 팀장은 과일도시락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과일 뿐만 아니라 간단한 요기가 될 수 있는 빵, 떡, 쿠키 등을 혼합해 도시락을 만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과일도시락도 컵과일, 사각도시락, 하트도시락 등 4~5가지의 제철과일을 먹기 좋게 잘라 푸짐하게 담아낸다.

‘오담과협동조합’은 국제연합 환경나눔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이후 개인사업자로 운영되던 ‘오담과협동조합’은 지난 2014년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뒤 관공서, 학교, 회사 등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보통 2일 전에 주문을 받아 주문받은 물량만 당일 작업해 공급하고 있다. 배송이 가능한 곳은 서울을 비롯해 가까운 경기도 인근이다.

오랫동안 과일도시락을 만들다보니 이제는 어디서 좋은 과일을 파는지 어디가 가격이 좋은지 파악하고 있어 보다 신선하고 저렴한 과일을 가져올 수 있다. 새벽 발품을 팔아 가져 온 과일은 조합원들이 응암동에 위치한 사무실에 모여 과일을 세척하고 자르고 담는 작업을 진행한다. 함께 한 시간이 오래되어 이제 눈빛만 봐도 호흡이 척척 맞는다. 누구는 세척을 맡고 누구는 과일을 자르는 등 각자 역할에 맞게 작업을 진행한다. 오래 두면 변색이 될 수 있어서 빠른 작업과 배송은 필수다.

김지윤 팀장은 “처음에 비해 과일도시락을 판매하는 업체가 늘었다. 하지만 우리는 좋은 과일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위생, 품질 면에서도 우수하기 때문에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담과협동조합’은 요즘 새로운 고민을 시작하고 있다. 그동안 플라스틱 용기에 담던 과일도시락을 좀 더 친환경 도시락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이다. 플라스틱 1회용 도시락 대신 종이 도시락, 나무포크 등을 사용해 환경문제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연말이 가까워지며 주문량도 늘었다. 지금까지 ‘오담과협동조합’을 믿고 주문해준 분들에게 보답하는 의미에서라도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담과협동조합 문의 : 02-338-1027

저작권자 © 은평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