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의원 5분발언에서 진관사 태극기 확대게양으로 나라사랑 정신 높여야

존경하는 의장님!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구민들의 복지를 위해 애쓰고 계시는 구정장님 이하 관계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녹번동, 응암동 출신 박용근의원입니다.

본의원이 5분발언을 신청하게 된 이유는 은평구의 자랑스러운 문화재에 대한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이 지난 3.1절 100주년 기념식에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숙여사가 들고 입장하셔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태극기를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우리 은평구의 자랑인 천년고찰 진관사 태극기입니다. 현재 등록문화재 45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이 태극기는 이 태극기는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 복원을 위한 해체 작업 중 불단과 기둥사이 공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당시 오랜 세월이 지난 탓인지 색이 많이 바래 있었고 왼쪽 윗부분은 약간 불에 탄 상태였습니다.

진관사 태극기는 현재의 국기와 비교해 볼 때 리와 감의 위치가 바뀌어 있는데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한 국기 양식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해체된 칠성각에서는 태극기와 함께 임시정부의 독립신문, 경고문, 신채호 선생이 발행한 간행물 등 독립운동과 자료들도 17점이 함께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발견된 태극기는 1919년 독립운동 현장에 쓰였던 것으로 보이며 일제 강점기라는 엄혹한 세월을 견디며 90년 동안을 벽 속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독립운동가 백초월스님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스님은 독립운동을 한 죄로 수감 생활을 하시다 광복 1년을 앞두고 청주교도소에서 순국하셨습니다.

우리 은평구에서는 이런 자랑스러운 진관사 태극기 사본을 제작하여 지난 2015년부터 3·1절과 8·15광복절에 주요 간선도로 변에 일반 태극기와 함께 가로기로 게양하고 있습니다. 처음 게양했을 때에는 구민들께서 훼손된 태극기를 게양했다고 민원도 많이 제기했지만 태극기의 유래와 의미에 대한 이해가 있고 나서는 우리 지역에 뜻깊은 문화재가 있다고 뿌듯해 하십니다.

본의원은 국가의 공식행사에까지 사용되었던 진관사 태극기를 현재의 3·1절, 광복절뿐 아니라 5대 국경일과 임시정부 수립일 그리고 순국선열의 날에도 게양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제안합니다. 진관사 태극기 확대 게양은 구민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해 주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동주민센터에서 판매하고 있는 태극기와 더불어 진관사 태극기도 구입을 원하는 구민들에게 유료로 배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이런 뜻깊은 해에 이웃해 있는 일본의 제국주의 망령은 점점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시금 선열들이 목숨 바쳐 되찾고자 했던 국권 수호의 의미를 생각해 볼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달여 뒤인 오는 11월 17일은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해 제정된 순국선열의 날입니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이 찬탈당한 11월 17일을 잊지 않기 위해 193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처음 기념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을 계기로 치졸한 경제보복을 일삼는 아베정부에 강력히 항의하는 차원에서 시범적으로 순국선열의 날에 진관사 태극기를 가로변에 게양하면 어떨까 건의드립니다.

순국선열에 날을 알지 못했던 구민들께서 새롭게 기억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나라 사랑은 거창한 게 아니라 국경일과 기념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생활 속 작은 실천부터 시작된다고 본의원은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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