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수주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이 맞붙게 됐다. 추정 공사비만 9200억원에 달하는 재개발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공을 들여온 GS건설은 시공권 확보전을 포기했다. 

갈현1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1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롯데건설, 현대건설 등 2개사가 최종 입찰했다. 롯데건설이 입찰보증금 현금 600억원을 납부하며 입찰을 완료한 데 이어 11일 현대건설도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납부하며 입찰했다. 

지난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며 입찰의향을 보인 GS건설은 결국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전날 롯데건설에 이어 이날 입찰 마감 직전 현대건설이 동참하면서 한 때 우려됐던 유찰 가능성은 사라졌다.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32개 동, 총 4116가구(일반분양 819가구)로 조성되며 총면적은 65만 2769.93㎡다. 

업계에서는 조합이 건설사들의 공동도급(컨소시엄)을 불허하고 단독 입찰을 요구하자 GS건설이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일부 조합원들은 '컨소시엄 불가' 결의서를 1000장 이상 걷으며 건설사들의 공동입찰을 강하게 반대해왔다. 

공사 입찰마감을 끝낸 갈현1구역 재개발은 내달 24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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