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원 의원, 구청장이 의정활동 가로챘다며 사과 요구
-은평구청, 시비로 집행된 사업에 관련기관 행사참석 요청에 응했을 뿐 

지난 17일 황재원 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지난 17일 황재원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김미경 구청장은 구의원 의정활동 가로채기행태에 사과하라.”고 한 것에 대해 은평구청은 “사실관계가 다르다.”라고 받아쳤다. 또 KBS 열린음악회 녹화현장에서 김미경 구청장이 김우영 전 구청장을 소개한 것에 대해 “사전선거운동을 중단하라.”고 한 점에 대해서는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황재원 의원 “의정활동 가로채기 사과해야”
은평구청 “해당 사업은 시비로 추진됐고 관계기관 요청에 따라 행사 참석했다"

지난 8월 역촌초등학교 주변 보행환경사업이 진행되면서 학교 주변에 보도설치, 도로포장, 교통안전시설 등이 설치됐다. 8월 27일에는 서울지방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은평구청과 서울시교육청 등 3개 기관은 공동으로 역촌초에서 ‘개학철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진행했다.

황재원 의원(역촌·신사1동, 자유한국당)은 17일 열린 은평구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미경 구청장이 구의원의 의정활동을 가로챘다. 이에 대해 사과하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역촌초등학교 주변 어린이 안전선 설치를 위해 학교장·녹색어머니회·학부모 운영위 등 관계자들과 수십 회 면담을 통해 안전선 설치의 필요성 설명과 동의를 거쳤으며 담당 공무원과의 논의해 1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아이들의 안전선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의원을 비롯한 역촌 지역구의원들이 발로 뛰고 땀으로 만든 의정활동을 했는데 구청장 본인이 추진한 것처럼 생색낸 것은 대단히 실망스러우며 이는 분명한 구의원의 의정활동 도둑질”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에 대해 은평구청은 황재원 의원의 발언은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전면 반박했다. 은평구청은 공식적으로 “역촌초 주변 보행환경개선사업은 2018년도 서울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서울시 예산 3억원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황재원 의원의 주장처럼 1억원의 별도 구비 예산 확보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구청장 본인이 추진한 것처럼 생색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구청은 “해당 캠페인은 서울시지방경찰청이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주관한 행사로 김미경 구청장은 서울시지방경찰청장의 요청에 따라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은평구청의 반박에 대해 황재원 의원은 “5분 발언은 사실 근거를 갖고 이야기한 것이며 지역구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통해 역촌초 인근 어린이 안전선을 설치했다. 지역구의원들에게 캠페인 진행 등을 알리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황 의원, “전임 구청장 사전 선거 운동 중단해야”
은평구청, “특정인 사전선거운동이라 볼 수 없어”

황재원 의원은 같은 날 5분 발언에서 김미경 구청장에게 “김우영 전 구청장의 사전선거운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황 의원의 주장은 지난 9월 6일 진행된 KBS 열린음악회 녹화 현장에서 현직 구청장인 내년 총선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전임 구청장을 소개한 것은 사전선거운동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은평구청은 “선관위로부터 특정인만 소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선거운동이라 보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행사 당일 전임 구청장 뿐 아니라 이재오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은평경찰서장, 은평소방서장 등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기에 특정인에 대한 사전선거운동으로 보는 것은 적정치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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