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정치, 인권 등 민감한 감수성 필요하다 지적

선정중학교 전경 <이미지 출처 : 선정중학교 홈페이지>

중학교 학부모 연수 도중 해당 학교장이 정당 이름을 언급하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월 18일 열린 선정중학교 ‘학부모의 날’ 연수에 참여한 학부모에 따르면 김 모 교장은 최근 사회논란이 된 조국 법무부장관 임용사건을 예로 들며 “잘 되면 내 탓이고 못 되면 조상 탓이라고 했는데 이젠 부모 잘 만나야 되는 시대”라고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정의당에는 정의가 없고 평화당에는 평화가 없고, 더불어민주당에는 더불어가 없다. 바른미래당은 미래가 안보이고, 어떻게 없는 것만 골라서 이름을 지어놨는지 정당들 이름 잘 붙였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학년제 시행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자유학년제가 전면 시행되는데 (보도에 따르면) 중학생들한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열 명 중에 네 명꼴로 장래희망이 없다고 한다. 자유학기를 만든 이유가 아이들에게 진로를 찾아주겠다는 건데 과연 아이들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진 고등학교 입학전형 안내에서는 진학지도담당 교사가 “아이들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른다. 공부를 못했지만 잘 되는 경우도 있고 공부를 잘해서 대성고에 갔는데 (작년 펜션) 사고가 났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학부모 연수에 참여한 학부모 A씨는 “학교현장에서 교육정책을 실현하는 어려움은 알겠지만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연수에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교육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정치, 인권 등의 영역에서 좀 더 민감한 감수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선정고 교장 김모씨는 “최근 정치상황을 보며 교육자로서 허탈감이 들어 정치인들이 정신을 차리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며 “아이들 진로를 두고 부모가 너무 고집을 부리면 안 된다는 의미였는데 (대성고) 아픈 부분을 건드린 것은 잘못된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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