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 달간 은평구청이 주민자치위원 16명을 중심으로 ‘신분당선·서부선 조기착공 서명운동’을 추진한다. 고양시 창릉신도시 조성 계획까지 발표되면서 상습교통정체를 일으키는 통일로 교통량 분산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 1번 국도 통일로는 출퇴근 시간대의 극심한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창릉 신도시 개발사업 등 대규모 택지사업 완료 시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교통 불편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서울 서북권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이나 서부선경전철, 지하철 고양선 등이 추진 중에 있지만 경제적 타당성이 낮고 민자적격성 조사가 지연되는 등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은평구청은 지난 7월 31일 교통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신분당선·서부선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는 ‘신분당선·서부선 조기착공 등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16개동 주민자치위원장이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로 위촉되었으며, 추진위는 앞으로 직능단체·종교단체·체육단체·각급학교·어린이집·사회복지시설·문화예술단체·환경단체·각종 위원회 등으로부터 지지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행정 하부조직인 통·반장도 서명운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은평구청은 9일 신분당선·서부선 조기착공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5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조기착공을 위한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날 추진위원회는 △남북화해·협력시대의 거점도시로 도약할 은평구 발전을 견인할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을 조기에 착공하라 △대중교통이 취약한 서북부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서부선을 조기 착공하라 △새절역에서 연결하는 창릉신도시 교통대책인 고양선의 신사고개역을 반드시 신설하라 등을 외쳤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신분당선·서부선 조기착공은 남북 화해·협력에 따른 유라시아 철도의 시발점이 될 은평구의 발전을 견인하고, 통일로와 수색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서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고려한 정책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은평구민이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분당선·서부선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담은 서명지는 서울시청,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돼 교통 해결책 마련 요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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