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1일 목요일 오후 3시, 서울시민대학 은평학습장 제 4강의실에서 도시재생 2차 포럼 ”은평형도시재생모델 구축을 위한 두 번째_ 우리들의 이야기”가 열렸습니다.

지난 1차 포럼으로 은평형도시재생 모델 구축을 위해 현재 은평구에서 진행 중인 도시재생사업의 현황을 알아보고 문제를 찾고 도출하는 자리에 이어 이번 2차 포럼에서는 도출된 문제 중에 마을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도시재생 마을의 지속성을 위해 마을의 경제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는 것을 함께 공감하며 2차 포럼 주제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약 70여명의 주민 및 관계자가 참여한 이번 포럼은 은평구청 협치담당관, 주거재생과, 도시재생마을 대표단, 재생활동가 협력단, 영역별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민관공동실행단과 함께 은평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은평구청으로부터 협치과제 사업으로 진행했습니다.

창신숭인도시재생협동조합 손경주 상임이사는 창신숭인의 도시재생 사업과 협동조합 설립과정을 설명하면서 도시재생 사업은 끝나도 도시재생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예산지원이 끝난 후 마을의 지속성에 대한 고민을 통해 협동조합을 설립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도시재생 사업이 잘 되기 위해서는 주민 중심의 마을 활동이 근간이 되어야 한다는 손경주 상임의사의 의견에 모두 공감하였습니다. 협동조합 추진은 쉽지 않고 주민들의 마을공동체의 경제 활성화에 대한 인식 향상과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함께 경제조직으로서의 수익창출에 대한 고민 또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수만(성북마을살이 연구소)대표는 삼태기마을 사례로 주거환경관리사업지역으로 마을에서 외부 충격으로 인해 독자적 기금에 대한 주민들의 깨달음이 있어 마을기금 운영을 시작하였고, 마을기금 운영에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데, 리더 교체 시 그 공백을 메꿀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마을 구성원의 고령화라는 마을의 구조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으로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마을기금은 소액이나마 마을에서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주민들의 자부심의 근거가 되었고, 어떤 마을을 만들 것인지 마을 주민들의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위성남선생님은 주민 개별의 참여보다는 공동체적 참여를 중요한 요건으로 보고, 마을마다 특성이 다르고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마을에서 충분한 고민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초기 마을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부의 역량도 필요 하지만 외부 전문가의 역할도 중요하며 외부 전문가 또는 활동가에 대한 행정의 인건비 지원을 통해 마을이 안정적으로 지원을 받고 현장 활동이 진행 될 수 있게 만드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다음은 포럼에 참석한 주민들이 현장에서 질문한 내용과 그 답변입니다.

Q. 도시재생사업은 지속가능해야 하는데, 세금을 투입해서 실패한 사업도 많다. 정부가 지원 할 때 우선시해야 하는 게 무엇이고, 어떤 사업이 성공한 사업이 되는가?

홍수만 대표 : 현재 도시재생사업은 실패에 가까운 구조이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단기적인 성과 중심의 접근과 주민들의 절실함을 확인하는 과정이 없고, 주민의 절실한 요구가 무엇인지, 그 절실함을 해결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먼저 할 수 있는지 합의가 우선으로 보인다. 외국의 경우 계획만 몇 년을 같이 세우고, 주민협의체를 만들고 행정과 협의 하는 과정에 주민들이 먼저 움직이고, 행정에 역으로 제안하는 사례가 많다. 어떻게 성공할지 그 가치를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야 하고, 주민들과 함께 비젼 목표 세우기가 선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Q.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마을이고 운영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주민의 역량강화를 위해 훈련이나 교육을 어떻게 진행하면 주민 참여를 높일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다른 마을의 사례를 보니 마을기금 활동이 중단된 이유가 주도적 역할을 했던 대표가 교체되면서 그 시기 공백을 채우지 못해서 라는 생각이 드는데 의사결정구조를 잘 이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위성남 고문 : 전문가라 표현되는 활동가 영역이 우리나라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조직가라고 표현하며 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 지역에서 주민 간의 문제가 발생하면 돈을 모아 조직가를 유급으로 고용하기도 한다. 이런 전문활동가(조직가)가 구조화된 과정에 한 지역의 주민들이 성장하고 안착될 수 있도록 돕고, 마을이 지속가능하게 운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전형적인 주거형 마을에서는 어떤 경제활동을 하면 좋을까요?

위성남 고문 : 규모에 따라 다르게 전략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서 지역의 자원을 개발하여 외부 손님을 끌어오거나, 자원이 부족하다면 공동구매, 공동소비해서 규모가 작더라도 우리끼리 해보는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포럼에서는 마을의 자립을 위해 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모두 깊이 공감했습니다. 마을에서 함께 공동의 기금을 위해 경제활동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마을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충분한 고민을 통해 마을의 색깔을 담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함께해나가며 역량을 키워 도시재생마을의 지속성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2차 포럼 이후 이어지는 3차 포럼에서는 마을의 크고 작은 과제들에 대한 해결을 위해 마을별 컨설팅이 진행된 이후에 열리게 됩니다. 은평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는 도시재생마을의 자립 및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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