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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품 불매 핵심 된 ‘동네마트’[현장] “‘반짝하다가 그만’? 일본 제재 끝날 때까지 계속”
  • 박장식 기자
  • 승인 2019.07.22 18:12
  • 댓글 0
365 싱싱마트의 담배 매대에 일본 제품 불매 표기가 붙어있다.

일본의 한국 대상 경제제재로 인해 촉발된 일본제 상품을 대상으로 한 범국민적 불매운동이 소형 마트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마트협회는 두 차례 공동행동을 갖고 일본제 제품을 불매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한편, 소속 마트에서도 일본제 상품을 매대에 진열하지 않는 등, 불매운동이 장기화, 조직화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실제로 불매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은평구 신사동의 365 싱싱마트를 찾았다. 박영하 대표를 만나 일본제 상품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불매운동은 어디까지 진행되었으며, 나아가 불매운동이 끝나는 시점은 언제쯤이 될지에 대해 인터뷰했다.

“매출 줄었지만… 박수 보내주는 분들이 더 많아”

365 싱싱마트를 찾자 입구의 커다란 현수막에 ‘과거사 반성 없는 일본! 일본산 제품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박영하 대표는 “이 앞이 포토존이 되었다.”라며 “이 문구를 보고 박수를 보내고 가시는 분도 있다.”라며 말했다.

매장 안쪽의 담배 매대에도 일본제 담배 등이 빠진 채 ‘일본제품 불매’의 표어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매대 앞 계산대의 계산원도 “일본 담배를 달라는 분들도 계시지만, 없다고 하면 다른 제품을 사가시곤 한다.”라며 이야기했다.

박영하 대표는 사무실로 안내 후 바로 담배 더미를 보여주었다. “이 제품들이 모두 일본산 담배”라며 “이 제품들을 다 빼서 반품하겠다고 납품처에 이야기했더니 물건을 안 가져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맥주도 반품해 달라고 하면 잘 안 해주려 해서, 마트협회와 공동대응을 하려고 준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식품과 식자재, 공산품도 일본제품은 다 빠졌고, 모두 반품한 뒤 대체품을 채웠다.”라며 “마트에 방문한 소비자분들이 격려를 많이 보내주시는데, 마트에 와서 처음 불매운동을 아시기도 한다. 우리의 목표는 소비자나 고객들에게 이러한 불매운동이 많이 퍼져서 국민 모두의 참여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등의 타격이나, 영업 방해 등은 없었을까. 박 대표는 “매출이 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수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특정 제품을 왜 안 파냐고 따지는 분들은 지금까지 한 분도 없었다. 오히려 우리 마트를 단골 삼겠다는 분들이 계셨다.”라며 답했다.

아쉬운 점은 있을까. “많은 고객이 방문하는 대형 할인점도 이런 불매운동에 앞장서야 하는데, 중소형 마트 등이 나서서 이렇게 하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 같은 작은 마트도 매출 감소를 감수하면서까지 불매운동을 하는데 아무 행동도 없는 것은 분개할 일이다.”라며 말했다.

박 대표는 은평구 내에서는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마트나 기업이 많지 않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 근방에서 여기밖에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은평구 내에서도 많은 분이 동참하고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365 싱싱마트 앞에 붙은 일본 제품 불매 현수막.

“문제 해결될 때까지 계속… 국민 여러분의 동참을 부탁드린다”

이러한 불매운동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박 대표는 “양 정부에서 수입규제 관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하려 한다.”라며, “일본 매체나, 일본 내 기업가들이 '잠깐 하다가 그만두겠지'라고 발언하는데, 이번에는 예전처럼 흐지부지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염려가 있다.”라며 답했다.

그러면서도 “소비자 관련 단체에서도 일본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매장을 소개해주고, 그곳에서 소비를 촉진하는 운동을 했으면 한다. 그래야 멈칫하던 다른 마트나 대형 매장들도 참여하지 않을까 싶다.”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대동단결한 한국 국민을 본 일본의 반응이 ‘한국 사람들, 불매운동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였으면 좋겠다. 그렇게 심각함을 인식해야만 하루빨리 해결되어서 일본제품을 납품하고, 판매하는 한국 기업과 한국인들이 선의의 피해를 덜 입지 않을까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박장식 기자  trainhol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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