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나면 상당수 교통약자 불편, 우회거리 길어

응암역 지상으로 통하는 엘리베이터가 고장난 채 서 있다.

응암역에 설치된 교통약자용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해 지역의 교통약자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인접한 역인 구산역에 구조상의 이유로 승강장에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 없으며, 승강장과 맞이방을 잇는 에스컬레이터 역시 잦은 고장으로 교통약자의 이용 불편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현재 응암역 4번 출구 앞에서 응암역 맞이방으로 통하는 엘리베이터가 운영이 중단되어 있다. 응암역 지상에서 맞이방이나 승강장 등으로 통하는 엘리베이터는 이것이 유일한 데다, 휠체어 리프트 등이 엘리베이터 공사에 맞추어 철거되어 휠체어 장애인은 인근 새절역 등으로 우회해야 하는 상태이다.

소음이 운행에 지장을 줄 정도로 커 운영이 중단되었던 응암역 엘리베이터는 모터를 지지하는 철제 부품인 모터브라켓을 수리하는 것으로 5일까지 수리가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모터를 고정하는 지지대의 프레임이 파손되어 수리기한이 7월 14일로 연장되었다. 이로 인해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다른 역으로 우회하거나, 지하철 이용을 포기하기도 했다.

다소니자립생활센터 박성준 소장은 “은평구 내 지하철의 엘리베이터 상황이 모두 다르다. 구산역과 새절역은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어 이 곳을 이용하기 위해서 지상으로 휠체어로 이동할 때가 있는데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워서 힘들다. 역촌역은 단선순환구간이라 방향이 안 맞을 때가 있다.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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