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과학기술고등학교 2학년 정원기 학생… 학교에서는 성금 전달

5월 20일 진행된 성금 전달식에서 정원기 학생(왼쪽에서 세 번째).

신진과학기술고등학교의 2학년 정원기 학생이 간암 말기의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해준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정원기 학생의 어머니는 간암 말기로 간 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간 이식을 위해 가족들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아버지와 형은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정원기 학생이 조건에 맞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정원기 학생은 지난 4월 15일 어머니를 위해 간이식 수술을 진행했고 현재는 완전히 회복한 상태다. 어머니 역시 건강이 크게 회복되었다.

정원기 학생은 은평시민신문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현재는 수술하기 전과 몸 상태가 매우 비슷할 정도로 회복되었다.”라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머니의 건강도 많이 좋아지셨고, 부모님이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하셨다. 친구들도 잘한 일이라고 많이들 이야기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를 희생해서 남을 살리는 일이 가장 보람찬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가족 간의 장기이식에 고심하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어렵더라도 고려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교에서도 어려운 결정 끝에 간이식을 한 정원기 학생의 미담에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학부모회와 동창회, 학생회 등에서 효행 성금을 모금했으며, 5월 20일에는 성금 전달식을 통해 정원기 학생에게 모금액이 전달되었다.

저작권자 © 은평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