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서관이 내 서재 되고, 지하철역이 도서관 되고...

은평구립도서관에서 연신내역에 운영하고 있는 은평스마트도서관. 책단비의 일환으로 운영 중에 있다.

절판된 책이나 전문서적을 꼭 읽어봐야 하는데, 헌책방을 샅샅이 뒤져볼 시간은 없고 우리 동네 도서관에 책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멀리 다른 지역, 대학 도서관에 나가서 그 책을 읽어보는 방법도 있지만, 편리하게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다른 도서관의 장서를 받아볼 수도 있다.

은평구 관내 도서관에서는 여러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알고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들 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약자들이 편리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도 있고, 전국 도서관을 개인 서고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도서관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고, 책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여러 서비스를 소개한다.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전국 모든 책 받으려면 ‘책바다’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대한민국에 출판된 모든 책을 대출하는 방법이 있다. ‘책바다’ 서비스가 바로 그것인데, 은평구 관내에서는 은평뉴타운도서관, 응암정보도서관, 증산정보도서관, 구산동도서관마을,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은평구립도서관 등 6개 도서관이 참여하고 있다.

‘책바다’ 서비스는 도서관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장서를 소장하기 어려워 2008년 무렵부터 시행되었다. 지역 도서관의 상호대차를 통해 도서관끼리 상부상조하는 시스템인 셈이다.

‘책바다’ 서비스를 통해 동네에서 편리하게 다른 공공도서관이나 대학교 도서관이 소장한 책을 대출할 수 있다. 다만 학위논문이나 잡지, 학회지 등 연속간행물은 다른 도서관에서 대출할 수 없다. 다른 곳에 책이 없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소장도서도 대출할 수 있는데, 도서관 안에서만 열람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절판되었거나 구하기 어려운 책을 읽기에는 최적인 셈이다.

‘책바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인터넷으로 국립중앙도서관에 회원 가입한 뒤, 자신이 이용증을 가지고 있는 도서관의 이용증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한 사람당 세 권의 책을 대출할 수 있다. 다만 ‘책바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용이 드는데, 지방자치단체의 비용 지원을 받아 은평구 관내 도서관에서는 한 권당 1,500원(대학 도서관에서 대출하는 경우 1,900원)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이라면 ‘책나래’ 서비스를 통해 도서관 자료를 무료로 우편으로 대출 및 반납할 수 있다. 은평구립도서관, 구산동도서관마을 등 관내 5개 도서관에 회원가입을 한 뒤, ‘책나래’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회원가입 후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책을 신청하면 되는데, 인터넷으로 쉽게 대출 및 반납 신청을 할 수 있다.

직장 앞 도서관에서 책 빌리고 싶다면 ‘책이음’

이용증 하나로 전국 도서관을 한 번에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2011년부터 시작된 국립중앙도서관의 ‘책이음’ 서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자신이 원하는 도서관에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여 가입신청을 하여 ‘책이음’ 이용증을 발급받으면 된다. ‘책이음’ 이용증 하나로 전국의 거의 모든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대출 및 반납할 수 있다.

은평구에서는 관내 10개 도서관에서 ‘책이음’ 서비스를 통해 책을 반납 및 대출할 수 있다. 작은 도서관 등에서도 ‘책이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다른 지역의 협약도서관에서 편리하게 책을 대출하고 반납할 수도 있다.

‘책이음’ 서비스를 통하면 전국 도서관에서 최대 20권의 책을 대출할 수 있다. 부산, 대구, 광주 지역에서는 A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B 도서관에서 반납할 수 있는 타관 반납서비스도 제공된다. 타관 반납서비스는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계획에 있어, 정독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은평구립도서관에서 반납하는 풍경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하철역에서 책 대출하고 반납하는 스마트 도서관

은평구에서도 여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관내 도서관끼리 자유롭게 대출과 반납을 할 수도 있고, 도서관이 아닌 곳에서 책을 빌려 볼 수도 있다. 책을 종이 대신 E-Book으로, PC와 모바일 등을 통해 편리하게 즐길 수도 있다.

‘책단비’ 서비스는 지정된 도서관 대신 다른 도서관, 또는 도서관이 아닌 곳에서도 책을 대출 및 반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가장 먼저 예약도서 무인 대출/반납기를 이용할 수 있는데, 구파발역 버스정류장, 상림마을 작은 도서관 앞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녹번역에는 대출/반납기가 있어 원하는 책을 원하는 시간에 대출 및 반납할 수 있다.

도서관 사이 상호대차 서비스도 관내 10개 도서관에서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상호대차 서비스는 미리 신청만 하면 작은 도서관이나 다른 도서관에서 구립도서관의 책을 대출 및 반납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이다. 은평구립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을 불광천작은도서관 등에서 반납하는 상호반납 서비스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연신내역, 불광역, 역촌역에 설치된 스마트 도서관에서는 이용증만 있으면 책을 대출 및 반납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 책 한 권이 필요할 때 좋은 서비스이다. 각 스마트 도서관에는 책이 약 500여 권씩 비치되어 있는데, 터치스크린을 통해 누구라도 편리하게 책을 읽어볼 수 있다.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시리즈로 출판된 책의 전집을 한 달 동안 빌려볼 수 있는 ‘책동산’ 서비스를 이용할 만하다. <먼나라 이웃나라>, <에디슨 과학동화>, <드래곤 빌리지 학습도감> 등 책의 권수가 많아 구매하기 망설여졌던 전집을 한 달 동안 빌려 읽을 수 있는데, 선착순으로 방문 및 전화 접수하여 예약할 수 있다.

책동산, 책단비 등 은평구 관내에서 운영되는 여러 도서관 제공 서비스와 관련된 문의가 있다면 은평구립도서관 책단비팀 등(☎ 02-385-1671~4)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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